[웅천읍성] 천천히 느긋하게, 조선시대 성벽을 거닐다
창원시 진해구 성내동 일대에 위치한 웅천읍성은 1434년에 쌓은 조선시대 성곽터이다.
주로 동쪽 성벽이 남아있는데 많은 부분 복원이 되어 있어 옛 모습을 살피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웅천읍성은 아무렇게나 쌓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대로 쌓았기 때문에 전통 성곽의 모습과 기능을 생생하게 알아볼 수 있는 성곽의 귀중한 자료다.
옛 조선시대 성벽의 흔적이 고스란히 잘 보존되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웅천읍성은 1434년에 축성된 조선 전기의 읍성으로 경상남도 시도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고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축성된 웅천읍성은 남북방향으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평지성으로 1434년 축성된 이후 1452년에 성벽을 더 넓게 쌓아 올렸다.
웅천읍성의 입구인 동문루는 평상시 성으로 출입하는 사람들을 통제하기도 하고, 전투시에는 장수의 지휘소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동문루의 윗부분에는 웅천 앞바다를 용이 지켜본다는 의미를 가진 ‘견용문’ 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조금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동문루의 위쪽으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성곽의 모습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
성곽 윗부분을 볼 수 있다. 웅천읍성에 가면 전쟁 때 무기로 사용하였다는 크고 작은 돌로 ‘석환’이 발견되기도 한 곳으로
조선시대 때 힘겨운 전투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데 성벽 위에 서면 크고 작은 돌들로 단단하게 쌓여진 성의 모습에서 단단함과 견고함을 느낄 수 있다.
동문루와 연결된 성곽터인 옹성은 반원형의 편문식 성으로 성문을 옹호하기 위하여 성문 바깥쪽에 쌓은 성이다.
성문을 두고 바깥쪽으로 한 번 더 쌓아 올린 옹성은 한자 그대로 포옹하고 있는 성이다.
이렇게 하면 문을 좀 더 잘 지킬 수 있고, 또 위에 올라 아래를 향해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남쪽과 북쪽 끝자락 꺾어지는 지점에는 바깥으로 뛰어나온 성벽이 있다.
이것은 ‘치성’이라고 하는데 ‘길게 뻗은 모습이 꿩의 꼬리와 같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 또한 외적의 공격에 재대로 맞서기 위한 장치라 할 수 있다.
웅천읍성의 성곽을 중심으로 성벽 주변에 인공적으로 땅을 파고 고랑을 내어 성의 방어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 해자가 둘러져 있다.
웅천읍성은 먼저 방어를 위해 성벽 둘레에 통째로 해자를 깊이 파고 물이 흐르게 했다.
물속에는 뽀족한 나무꼬챙이를 촘촘하게 꽂아 섣불리 뛰어들면 다치게 만들어 놓았다.
성벽의 외곽과 더불어 해자 등의 모습을 근접하게 잘 돌아볼 수 있도록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로운 산책과 더불어 역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동문루의 앞쪽에는 동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측면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축조된 적대를 볼 수 있다.
또한 동문지 남쪽 해자 쪽에는 평소 다리를 걸쳐 놓았다가 긴급한 상황에 다리를 들어 올리는 ‘조교’를 두어
적이 쳐들어오면 부산 영도다리처럼 상판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조선시대의 역사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진해 웅천읍성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역사 문화 관광지이다.
진해웅천읍성은 대중교통 이용 시 창원종합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151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45분 정도이며 중초삼거리 정류장에 하차해 시내버스 305-1번으로 환승한 뒤 웅천동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이다.
주차는 진해웅천읍성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