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덕천서원 |
---|---|
주소 |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137 |
전화번호 | 055-970-6000 |
홈페이지 | http://www.sancheong.go.kr/tour/index.do |
[덕천서원] 선비의 절개와 지조, 붉은 배롱꽃의 유혹
덕천서원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을묘사직소’를 쓴 실천성리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제자들이 건립한 서원으로 제자들을 키우며 만년을 보낸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 가운데 한 곳이다.
특히 덕천서원은 여름에 붉은 배롱꽃이 활짝 피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으로 산청의 가볼 만한 명소로 꼽히고 있다.
덕천서원은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89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명이 죽은 뒤 1576년(선조9)에 제자들이 그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덕천서원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02년에 중건되었고 1609년(광해군 원년)에 조정으로부터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고
정조 때의 재상 체제공이 원장을 지내는 등 크게 융성하였으나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비운을 맞기도 했다.
입구에 덕천서원을 지키고 있는 홍살문과 외삼문인 시정문을 지나면 서원 안으로 들어설 수 있다.
시정문을 지나 서원 안으로 들어서면 양쪽에 큰 배롱나무가 서 있다.
여름 내내 피고지는 붉은 배롱나무는 100일 동안 붉은 빛을 유지해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해 충신이나 선비를 기리는 서원이나 향교에 많이 심었다.
정문을 들어서면 서원의 중심이자 강당인 경의당이 보이는데 경의당은 서원 내의 여러 행사와 학문을 논의하는 강당으로 ‘경’과 ‘의’를 중요시하였던 선생의 학문정신을 담고 있는 곳이다.
아담하고 소박한 덕천서원의 배치는 전형적인 서원의 배치 양식을 띄고 있다.
앞에는 학문을 위한 공간을 두고 뒤에는 제례의 공간을 두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교육 공간의 중심 건물이었던 경의당과 함께
유생들의 생활공간인 동재와 서재가 있고 경의당 뒤편으로 조식 선생의 위패를 모신 숭덕사가 자리하고 있다.
여러 행사와 학문을 논의하는 강당으로 '경'과 '의'를 중요시하였던 경의당 마루에 올라 자세히 살펴보면 덕천서원의 중건기, 경의당 중건 상량문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경의당 대청마루는 산청에서 예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SNS의 산청 핫플로도 유명하다.
이곳에 가면 경의당 대청마루에 앉은 모습을 건물 뒤쪽 창으로 보면서 사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덕천서원에 식재돼 있는 배롱나무는 여름이면 붉은 빛의 화려한 꽃으로 서원을 물들이며 장관을 연출한다.
내삼문을 통과해 경의당 뒤편으로 가면 남명 조식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숭덕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향례를 올리고 있으며 선생의 덕을 추모하는 남명제를 양력 8월 10일에 지내고 있다.
덕천서원 건너편에는 세심정이 있다.
남명 조식 선생의 문인들이 세운 정자로 과거 덕천서원 유생들이 휴식하던 장소이다.
세심정 정자에 올라 바로 앞에 있는 덕청강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정자에 붙은 ‘세심정’이란 이름처럼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하게 씻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세심정 곁에는 남명 조식 선생의 시비가 있다.
시비에는 ’욕천’이라는 시가 적혀 있다.
선생이 마흔아홉 살 때 의령 감악산 골짜기에서 목욕을 하며 지었다는 시이다.
‘온몸에 사십 년 동안 쌓인 찌꺼기를 거센 물결 맑은 물에 씻어 버리리’라는 시구가 선생의 성품을 그대로 옮겼다는 생각이 든다.
덕천서원 외에도 시천면에는 ‘산천재’와 ‘남명기념관’ 등 제자를 키우며 남은 여생을 보낸 조식 선생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 탐방 여행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덕천서원은 대중교통으로 이용 시 산청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
시천면 덕산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16분 거리이기하나 걷기엔 다소 거리가 멀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거나, 자차 이용이 편하다.
주차는 덕천서원 앞에 있는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