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합천영암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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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 170-1 |
전화번호 | 055-931-7650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합천영암사지] 비밀을 간직한 신비로운 절터
경남 합천에 있는 황매산 모산재 기암절벽 아래 신비로운 절터 영암사지가 있다.
영암사지의 든든한 배경이 되는 모산재는 과거 기우제를 지냈던 무지개 터에 사계절 물이 고여 신령스러운 바위산이란 뜻으로 ‘영암산’이라 하고, 묘하게 생겼다고 ‘묘산’이라 부른다.
이름에 산이나 봉이 아니라 고개를 뜻하는 ‘재’가 붙어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아름다운 석등과 석탑을 비롯해 많은 문화재가 자리 잡고 있는 영암사지의 터를 보면 규모가 매우 크고 화려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내력을 담은 기록은 존재하지 않아 신비한 절터로 알려져 있다.
영암사지는 합천 황매산 자락 모산재 밑에 자리 잡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사찰터이다.
산 사면을 다듬어 절을 앉혔는데, 3단으로 차곡차곡 내려 앉았을 절집은 지금 그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발굴을 통해 불상을 봉안했던 금당을 비롯해 서금당, 회랑, 부속 건물등의 터가 확인된 곳으로 금당은 세 차례에 걸쳐 개축되었다.
많은 석조 유물 중 통일신라시대의 쌍사자석등과 삼층석탑, 그리고 2개의 귀부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영암사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적연국사자광지탑비명’에서 ‘왕은 스님의 청을 받아들여 물러나 조용히 살 수 있도록 했다’는 구절로 영암사를 추측해볼 수 있으며,
이 사찰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져 적어도 고려 후기까지 남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암사지의 금당 터는 영암사의 중심구역으로 기단과 사방의 계단, 그리고 주춧돌들이 남겨져 있다.
금당이 있는 상단 축대의 중앙 돌출부 좌우에 계단이 있는 점과 금당지 연석에 얼굴 모양이 조각되어 있고
후면을 제외한 3면에 동물상을 새기고 서남쪽 건물터의 기단 좌우에 계단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금당터 앞에 세워져 있는 영암사지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은 단연 돋보이는 아름다운 석조물이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쌍사자석등은 모두 5기이다.
보은 법주사 쌍사자석등, 국립광주박물관에 있는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그리고 합천 영암사지 쌍사자석등이 통일신라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암사지의 쌍사자석등은 꼬리가 아름다운 사자 2마리가 마주 보며 화사석을 받치고 있는데, 작지만 다부진 사장 형상 사이로 영암사지삼층석탑(보물 제480호)가 보인다.
이 석등은 높이 쌓은 석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석축 양 옆으로 무지개형 돌계단이 정교하게 설치되어 있는 흥미로운 돌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석등 아래 마당에는 삼층석탑이 서 있다.
금당, 석등, 석탑은 일직선으로 놓여 영암사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신라 말 9세기 중엽의 것으로 추정되는 영암사지삼층석탑은 이중의 기단에 삼층의 탑신이 올라있고, 상륜부는 남아 있지 않다.
몸돌에 귀기둥을 새긴 것 외에는 아무 장식이 없는 단단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금당터에서 수풀이 우거진 길을 50미터 올라가면 귀부가 있는 서금당터가 나온다.
귀부는 주춧돌 등이 남아 있는 금당터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하나씩 있다.
영암사지는 모산재가 병풍처럼 둘러 더욱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수풀 사이로 잠시 감춰지거나 드러나 있는 돌들이 오래됨을 보여주는 절터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영암사지 옆에는 새로 지은 영암사가 자리 잡고 있다. 영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현재 금당 앞에 새로 세운 두 채의 건물 사이에 삼층석탑이 자리 잡고 있는데, 2단의 기단 위에 세워진 이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
합천은 과거 백제 의자왕의 공격을 받아 김춘추의 사위 김품석이 목숨을 잃는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대야성을 품은 고장이다.
어쩌면 신라가 나라의 안전을 염원하기 위해 과거 영암사를 지었을지도 모른다.
영암사지 주변에는 아직도 여러 곳에서 유물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과거 화려했던 절집의 흔적은 사라지고 없지만, 폐사지에 가면 남겨진 유물들을 통해 당시 번창했던 사찰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영암사지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합천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 합천-오동골(평학.대병.대산)방면 버스승차 후 회양삼거리 정류장에서
대병-삼가(덕만.가회)방면 농어촌 버스로 환승해 감암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6분 거리이다.
주차는 영암사지 입구 모산재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