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벽화마을] 골목골목 기차와 함께 정겨운 추억이 방울방울
김해시 생림면 ‘기찻길 옆’ 작은 마을이 예쁜 벽화마을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잔잔히 흐르는 낙동강 철교 옆 동네에 자리 잡고 있는 독산벽화마을은 지금은 폐선된 부전선 기차를 주제로
골목골목 담벼락마다 정겨운 그림을 그려 넣어 김해시 가볼 만한 관광지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낙동강레일바이크와 기차를 테마로 마을 안쪽 길을 예쁜 그림으로 밝게 꾸며놓아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어디선가 칙칙폭폭 증기기관차가 달려오는 듯한 소리와 함께 곧 기차가 나타날 것만 같다.
독산벽화마을은 낙동강 둑 아래 자리한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예술레저 복합공간이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독산마을은 ‘독매마을’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현재 67가구 12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독산벽화마을 주민들은 2017년 농림축산부 공모사업인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지금은 다니지 않고 폐선된 부전선 기차를 주제로
마을 입구부터 300미터 도로에 예쁜 문양을 새겨 넣고, 벽마다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 마을 환경을 정비하였다.
골목을 걷다 보면 여러 모양의 기차를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소리를 내며 기차가 달려나올 것만 같다.
기차 그림뿐만 아니라 정겨운 시골 풍경을 담아 놓은 그림들은 보고만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된다.
벽화는 원숙이(서양화가), 이종철(서양화가) 두 작가와 함께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회색 담벼락을 화사한 그림으로 탈바꿈시켰다.
화사하게 변신한 골목의 담벼락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옛 추억이 머무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민 향나무를 이고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나무 그림의 아이디어는 작가의 기발함이 돋보인다.
다양한 모양의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아가고 맞은 편 담벼락에는 연꽃이 그려져 있다.
형형색색 컬러풀한 색감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는 독산벽화마을은 발길을 옮길 때마다 다양한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뿐만 아니라 대형 천사의 날개가 그려져 있어 벽은 인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의 포토 존으로 인기만점이다.
골목골목 다양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독산벽화마을은 벽화 하나하나가 모두 뛰어난 작품이다.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지는 작품들은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걷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사시사철 꽃이 지지 않은 예쁜 꽃그림부터 담장 너머로 아이들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그림까지
재미난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에 그림 앞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
예쁜 그림과 낡은 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벽에는 그림뿐 아니라 재미있는 문구들도 가득하다.
“신랑은 로또다 안 맞아도 그렇게 안 맞으”, “사람이 삐지면 입이 대빨 나온다는데, 도대체 내 배는 얼마나 삐진거야” 등의 재미난 글귀들을 비롯해
나태주 시인의 <풀꽃>,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등의 주옥 같은 시까지 감상할 수 있어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시와 함께 재미있는 글을 읽은 재미 또한 쏠쏠하다.
크고 작은 조형물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함께 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다.
또한 마음에 드는 글귀, 마음에 와 닿는 글귀, 공감 가는 글귀, 생각하게 만드는 글귀, 추억 돋는 글귀 등
그림과 함께 다양한 글을 만날 수 있어 일상에 지쳤을 때나 마음이 심난할 때 찾아와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벽화에 꽃이 빠질 수 없다. 벽화지만 꽃을 보면서 힐링하고 꽃으로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골목길도 낮은 담과 좁은 길이 들쑥날쑥 이어져 있어 향수가 느껴지는 정감 있는 골목길이기 때문에 걸으면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마을 구석구석 다양한 그림들이 편안한 쉼을 선물하는 독산벽화마을은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독산벽화마을은 산책로와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벤치 등의 휴식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마을 수호신으로 세운 솟대가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낙동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뛰어난 조망을 갖추고 있어
김해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 받고 있는 독산벽화마을에 가면 기차를 테마로 추억을 되짚은 즐거운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독산벽화마을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김해여객터미널입구 근처에 있는 봉황역(1002) 정류장에서 60번 버스 승차 후
북곡마을 정류장에 하차하면 독산마을회관까지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는 마을 입구에 있는 넓은 공터를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