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리성] 잊지 말아야 할 슬픈 역사의 현장
사천의 선진리는 배 나루터 마을로 옛날에 선소가 있었던 곳이다.
마을 뒷산에는 고려 때 쌓은 토성이 있었는데, 토성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 장수 모리 요시나라가 그 주변에 돌을 쌓아 석성이 되었다.
즉 선진리성은 일본식성인 ‘왜성’이다. 1597년 왜군이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쌓은 일본식 성인 선진리성은 비교적 그 흔적이 잘 남아 있다.
선진리성 앞에 ‘조명군청’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은 임진왜란 때 선진리성을 탈환하려다 숨진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의 코와 귀를 잘린 사람들의 무덤으로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는 성 주변이 잘 정돈돼 공원 기능을 하고 있으며, 봄이 되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되어 사천의 가볼 만한 벚꽃 명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의 숨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선진리성은 임진왜란 때 쳐들어온 왜군들이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쌓은 일본식 성곽이다.
그래서’ 선진리왜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과거의 기록을 보면 선진리성의 안쪽과 외곽 쪽으로 많은 시설과 건축물들이 있었고, 성 밖에는 해자와 목책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성벽만 확인할 수 있는데, 성 안쪽에 야외무대를 두어 문화행사를 열수 있게 해놓았다.
선진리성은 정유재란 때인 1597년 말에 왜장 모리 요시나리에 의해 고려시대 축성된 토성을 이용하여 퇴군의 거점으로 축성된 왜성이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일본인들의 승전지라하여 공원을 조성하여 벚나무 1천여 그루를 심었고, 2006년 왜성 일부를 복원하였다.
선진리성 아래 바다는 1592년 5월 29일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최초로 출전시켜 왜군을 대패한 사천해전이 있던 곳이다.
선진리성에서는 임진왜란 때 두 번의 전투가 있었다.
하나는 선조 25년인 1592년 사천 앞바다에서 벌어진 제2차 사천해전으로 이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은 적선 13척을 격파하여 승리했다.
또 하나는 선조 31년 1598년에 왜군과 조명연랍군의 전투다.
이때 조명연합군이 패배하면서 수천 명이 사망했다.
성 앞에는 ‘조명군총’이 자리하고 있다.
왜군은 선진리성을 탈환하려다 숨진 조명연합군의 코과 귀를 잘라 본국으로 보냈고, 이후 사람들은 버려진 채 남은 시신 위에 흙을 덮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무덤이다.
선진리성은 조금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지만 높거나 멀지 않고 걷기 편하게 길이 잘 포장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기 좋다.
봄이면 성안은 온통 벚나무가 꽃을 피어 장관을 이룬다.
1978년 즈음 이곳에 주둔했던 왜장의 후손이 성의 일부를 사들여 벚나무 1천여 그루를 심고 조상을 기리는 석비를 새웠다고 한다.
언덕으로 조금 올라가면 선진리성 곳곳에 천수각터와 성문, 야외공연장, 이충무공사천해전승첩기념비 등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언제부터인가 봄꽃 하면 벚꽃이 대명사가 되었다.
봄이 되면 아름답게 흩날리는 벚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선진리성을 찾는다.
벚나무 속에 이충무공의 ‘사천해전승첩비’가 하늘 높이 서 있다.
석비가 있던 자리에는 임무 수행 중 순국한 우리 공군 장병들을 기리는 충령비가 세워져 있어 함께 들러보기 좋다.
선진리성은 원래 서쪽, 남쪽, 북쪽이 모두 바다와 맞닿아 있었던 ‘곶’이었다.
지금은 서쪽만 바다와 마주하고 있으며 남쪽과 북쪽은 대규모 산업단지이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사천은 봄이 되면 매일 1만 명의 상춘객과 미식가들이 꽃 구경과 함께 남해안의 싱싱한 생선회와 백합죽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선진리성 가까이에 관광휴양 마을이 조성되어 있어 함께 이용하기 매우 편리하다.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봄. 꽃구경 삼아 나들이 가기 좋은 선진리성에서 잠시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을 듯하다.
선진리성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 근처 사천터미널.소림사 정류장에서
75번(탑마트.용현.시청) 버스 승차 후 평기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8분 거리이다.
걷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이곳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주차는 선진리성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