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영산만년교] 실개천 위 무지개처럼 걸린 아름다운 돌다리 

영산 만년교는 마을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 위에 무지개처럼 걸린 아름다운 돌다리이다. 

경남 창녕군 영산면 동리 남쪽으로 흐르는 남천에 가로놓인 영산 만년교는 자연암반 위에 대석을 설치하고 

편단석을 올려 반원의 홍예를 구축한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로 원님이 다리를 고쳐 주었다하여 ‘원다리’라고도 불린다. 

이 다리는 조선 정조 4년인 1780년에 처음 건립되었고, 현재 보물 제564호로 지정되어 있다.

만년교는 예전에 있던 나무다리가 큰물에 자주 떠내려가자 조선 정조 4년인 1780년에 영산의 백성들이 힘을 합쳐 돌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귀 소돌 29년인 1892년에 다시 중수한 만년교는 당시 영산면과 도천면을 잇는 통로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였다. 

지금은 영산면내와 남산호국공원을 연결하는 인도교 역할만을 하고 있으며, 다리 양쪽 푸르른 초목과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들과 어우러져 잔잔한 감흥을 일으킨다.

마을과 가장 인접한 다리인 영산 만년교는 민간에서 지은 단칸 홍예교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다. 

자연암반을 이용하여 상부 선단석 위에 잘 다음은 화강석으로 홍예틀을 만든 뒤, 자연석을 쌓아 만들고 상판의 경우 귀틀석과 같은 석재 없이 진흙으로 마감하였다. 

영산 만년교는 만년교 외에도 ‘남쳔교’와 ‘원다리’라는 두 개의 이름이 있다. 

남천교는 다리가 남천 위를 가로질러 그렇게 부르는 것이고, 원다리는 다리를 중건할 때 일을 주관한 원님의 공을 기리기 위해서다. 

만년교에 가면 만년교를 처음 건립할 때 세운 남천석교비, 중건 때 세운 석교중건비,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는 만년교비 총 3개의 교비가 있다. 

창건비와 중건비가 남아 있어 축조연대 등을 상세히 알 수 있으며, 조선 후기 홍예교 구축 기술을 보여주는 예로 높은 학술적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영산 만년교를 복원하면서 만녀교 주변은 공원 구역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잘 닦여진 산책로와 다양한 꽃나무가 갖추어져 있어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며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 공원은 ‘남산호국공원’이라고 부른다. 

전국 3대 국란 호국성지이자 3.1독립운동의 발상지로 1973년에 도시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남산호국공원 내에는 호국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삼일독립운동기념비, 6.25영산지구전적비, 전제장군충절사적비, 호국충혼탑, 선정비 등이 세워져 있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한국의 호국공원 중 손꼽히는 곳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을 추모하며 매년 3.1절 이곳에서 기념식이 거행된다. 

소박하지만 간결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영산 만년교는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는 무지개다리로 자연스러운 조화가 아름답고 수수한 멋을 풍긴다. 

조선 후기 남부지방 홍예다리 축조기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높은 이 다리는 현재에도 영산면내와 남산호국공원을 잇는 가교로 꾸준히 이용되고 있으며, 

한적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아름다워 감성 사진 촬영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영산 만년교는 대중교통 이용 시 영신버스터미널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부곡행 농어촌버스 승차 후 서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영산 만년교에는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남산호국공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