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고층 빌딩이 가득한 도심에서 만나는 고풍스런 한옥의 모습은 왠지 더 운치 있어 보인다. 이런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원인재는 고려시대 7명의 왕비를 배출하고 귀족정치로 막강한 파벌을 형성했던 인천 이씨의 재실로 인천 이씨의 중시조 이허겸의 묘역을 수호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와 수인선이 만나는 곳에 원인재역이 있고 1번 출구로 나와 푯말을 보고 녹색이 드리워진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인천 이씨는 고려시대 왕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을 만큼 세력을 누렸던 최고의 문벌 귀족으로 엄청난 세도가 집안이었다. 고려시대 인천은 인주라고 불리었으며 인주 이씨가 최고의 외척 명문세가였으며, 조선 태종 때 인주가 인천으로 바뀌면서 인천 이씨로 변경되었다. 고려시대 칠대어향의 고장이 바로 인주이며 고려 문종에서부터 인종에까지 7대, 80여 년 동안 왕실과 중첩된 혼인관계로 정권을 장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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