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감리벽화마을] 농촌마을의 산뜻한 변신, 예쁜 벽화마을 길을 걷다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에 가면 예쁜 벽화가 그려진 벽화마을을 만날 수 있다.
신어산 장척계곡 하류에 위치하고 있는 이 마을은 2015년 대감마을 영농법인을 출범하면서 주민 스스로 마을 가꾸기 사업에 뛰어들어
담장 벽화, 카페, 물놀이시설, 캠핑장 등 마을 분위기를 바뀌는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마을 입구에는 마을 안내도가 자리하고 있는데 꽤 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어 마을을 둘러보기 전 참고하면 좋다.
조선시대 전기 공납용 분청사기 생산지였던 이 마을은 알록달록 예쁜 그림의 다양한 벽화와 함께 도자기에 대한 스토리텔링 벽화들도 함께 볼 수 있다.
대감리벽화마을은 역사문화의 길 600미터는 분청도자기 기원지, 철을 생산했던 야철지, 곡식을 저장한 사설 창고 사창이었다.
대감마을은 삼통문화의 역사성을 살려 마을 담장 벽화로 완성하였다.
또한 마을 공판장을 리모델링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갤러리 형태의 쉼터 카페로 만들었다.
벽화주변에는 작품에 대한 안내가 잘 되어 있어 마치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작가의 어느 작품인지 그리고 어떤 의도로 이 작품이 그려졌는지 알아보고 벽화를 감상하면 훨씬 더 그림을 이해하기 쉽다.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캐릭터로 알기 쉽게 표현해 놓아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철의 나라 가야’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벽화를 보고 있으면 김해에 위치한 금관가야가 풍부한 철의 생산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철은 화폐로 쓸 만큼 중요한 자원이었다.
또한 마을을 걷다 보면 여러 작가들이 다양한 테마로 작품을 꾸며 놓아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자기와 철, 그 시대의 생활 모습 등 교육 자료로 사용해도 손색 없을 만큼 역사를 벽화로 표현한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대감리벽화마을에서 단연 손꼽히는 작품은 ‘백파선’을 테마로 한 벽화 작품이다.
백파선은 김해 상동면 출신의 세계 최초의 여성도공이다.
1597년 김해 도공인 남편 김태도와 함께 일본으로 끌려간 이후 정교하고 화려한 채색을 자랑하는 일본의 아리타 도자기 정립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인물로
지난 2013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의 모티브가 되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도자기로 꼽히는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 손꼽히며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백파선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 벽화마을에서도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알파벳으로 ‘상동’ 마을의 이름을 그려 넣은 벽화도 인상적이고, 특히 꽃을 그려 놓은 천사의 날개는 예쁜 포토 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감리벽화마을은 대중교통 이용 시 김해여객터미널입구 근처에 위치한 봉황역 정류장에서 72번 버스 승차 후 상동면행정복지센터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는 상동면행정복지센터 주차장과 주변 공터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