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갓바위다. 오래 전부터 목포의 명물로 손꼽히고 있는 갓바위는 영산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의 절벽에 자리잡은 바위로 가까이에서 보면 마치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갓바위’라 불린다. 화산재가 쌓여서 생성된 응회암과 응화질 퇴적암류들이 오랜 시간동안 파도와 해풍을 이기며 풍화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갓바위는 바람과 파도가 만든 예술 작품으로 현재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목포 8경으로 알려져 있다. 삿갓을 쓴 듯한 모습의 두 바위는 밤이 되면 색색의 조명이 들어와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갓바위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병든 아버지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한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실수로 관을 바다 속에 빠뜨리고 말았고, 불효를 저질러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던 아들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훗날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큰 바위는 ‘아버지바위’, 작은 바위는 ‘아들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갓바위의 모습은 언뜻 보면 인공적을 만든 바위가 아닐까 싶은 정도로 멋진 조각 작품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오랜 세월 해수와 담수가 만나 오직 파도와 바람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자연이 빚은 조각품으로 낮에 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조명이 불을 밝힌 밤 풍경 또한 황홀하기 그지없다. 특히 바위 상단부의 갓 모양과 그 하부에 움푹 패인 풍화혈 등의 모습으로 인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목포필수코스 #천연기념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