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풍기향교]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옛 모습을 간직한 향교를 거닐다 

풍기향교는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는 조선시대 영주의 3대 향교 중 하나이다. 

향교는 유학을 가르쳐 인재를 양성하고 옛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영주에는 풍기향교 외에도 영주향교와 순흥향교 등 3개의 향교가 자리하고 있어 선비의 고장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풍경 속을 거닐며 멋스러운 우리나라의 고건축을 돌아볼 수 있는 풍기향교는 선조들의 교육환경을 돌아볼 수 있는 영주의 문화관광지 중의 한 곳이다.

풍기향교는 영주시 풍기읍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시대 향교로 조선시대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 

본래는 금계동 임실마을 서편에 있었으나, 1541년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문묘에 참배한 뒤 그 위치가 읍에서 너무 멀고 식수가 불편하다 하여 이듬해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었다. 

풍기향교는 ‘양심문’이라는 편액이 걸린 출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아도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 

들어가기 전 ‘양심문’ 출입구 옆쪽으로는 풍기향교에 대한 소개글과 설명문이 잘 되어 있어 한 번 훑어보면 풍기향교에 대해 좀 더 빠른 이해를 할 수 있다. 

풍기향교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양심루와 동재, 서재가 소실되었고, 1971년 헌관실을 보수하고 1977년 대성전을 중수하였으며 1980년에 명륜당을 중건하였다. 

양심문을 지나 향교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 7칸 규모의 명륜당을 볼 수 있다. 

명륜당은 옛 유림들이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던 강당역할을 하였던 공간으로 단아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명륜당을 중심으로 둘러진 담장 쪽에는 예쁜 꽃과 나무들로 꾸며진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를 더해준다.

풍기향교의 가장 뒤편으로는 대성전으로 들어서는 내삼문이 자리하고 있다. 

내삼문을 들어서면 5성, 송조6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대성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성전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는 동무와 서무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대성전과 동무, 서무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1호로 지정되어 있다.

풍기향교는 조선시대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사라지고 봄과 가을에 석전(음력 2월과 8월 문묘에서 공자에게 지내는 제사)을 봉행하고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조선시대 향교 풍경을 돌아볼 수 있는 풍기향교는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눈과 마음이 즐거운 힐링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풍기향교는 대중교통 이용 시 영주종합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26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교촌1리.향교앞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이다. 

주차는 풍기향교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주차공간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