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직지사] 황악산 기슭 보물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천년고찰 

직지사는 경북 김천 황악산 가슭에 있는 천년고찰이다.

황악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더불어 절 주위에 울창한 소나무와 깊고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 속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사찰이다.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직지’라는 사찰 이름은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에서 유래되었다.

주변의 아름다운 산세와 더불어 조용한 사찰 안을 거닐며 사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김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직지사는 1,6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사찰 내에는 대웅전(보물 제1576호), 대웅전삼존불탱화(보물 제670호), 석조약사여래좌상(보물 제319호)를 비롯해

대웅전 앞 동, 서 삼층석탑(보물 제606호)과 비로전 앞 삼층석탑(보물 제607호), 청풍료 앞 삼층석탑(보물 제1186호) 등 수많은 보물을 품고 있다. 

 

직지사의 입구에는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이 산문을 지나야 비로소 직지사 품으로 들어설 수 있다.

산문을 들어선 후에는 단아하게 잘 꾸며진 산책로가 사찰까지 이어져 있다.

한 발 한 발 발을 내딛을 때마다 푸른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오솔길을 따라 눈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본격적인 산책의 시간이 시작된다.

 

 

직지사는 경북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황악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황악산을 감상하며 사찰 안으로 들어설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과 마음에 담으며 잘 가꾸어진 예쁜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오르면 사찰의 영역을 알리는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일주문이 모습을 들어낸다.

 

 

직지사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사찰의 영역을 알리는 일주문 외에도 산문을 통과해 대웅전까지 이르려면 다양한 문을 통과해야 한다.

대양문, 금강문 그리고 사천왕문을 지나야 비로소 대웅전과 만날 수 있다.

사천왕문에는 동서남북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4명의 신이 사찰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데

사천왕상들은 보통 불거져 나온 부릅뜬 눈, 잔뜩 치켜 올린 검은 눈썹, 크게 벌어진 입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에 손에는 칼을 들고 발로는 마귀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때 발 밑에 깔린 마귀들은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신음하는 상을 하고 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직지사의 정 중앙에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직지사 대웅전은 보물 제1576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로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목조건축물로 임진왜란 이후 중수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데, 1735년에 중수된 모습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불전이다.

대웅전 내부에는 보물 제 1859호로 지정된 삼존불이 모셔져 있고 그 뒤로 보물 제670호로 지정된 삼존불탱화가 모셔져 있다.

대웅전 앞에는 동, 양쪽에 삼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직지사 대웅전 좌측으로 들어서면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비로전을 볼 수 있다.

비로전 안에는 석가여래, 비로자나, 약사여래상이 모셔져 있다.

다른 사찰과 달리 직지사 비로전에는 천불상을 함께 모시고 있어 뭔가 더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비로전에 천불을 함께 봉안한 것으로 보아 천불은 비로자나불의 화불로 볼 수 있으며 직자사 비로전은 전형적인 다불신앙을 통해 개인적 염원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전각이라 할 수 있다.

 

 

직지사 내에는 다양한 사찰의 전각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 성보박물관에는 수많은 불교문화재를 비롯해 국보와 보물이 모셔져 있어

함께 돌아보며 역사 속 소중한 문화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직지사에 가면 함께 살펴볼 3기의 석탑이 있는데 모두 단층기단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외부에서 직지사로 옮겨온 석탑이라는 특징이 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석탑 2기는 문경 도천사지에서 옮겨와 현재 보물 제606호로 관리되고 있으며 비로전 앞에 있는 1기도 같은 곳에서 옮겨온 것으로 역시 보물 제607호로 지정되어 있다.

 

 

직지사는 임진왜란의 위기에서 나라와 민족을 구한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국난을 극복할 때 가장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승병 활동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가장 대표적인 스님이 서산대사로 알려진 청허휴정과 사명유정이다.

청허휴정 스님은 승병을 모집하고 사명유정 스님이 직접 전장에서 승병을 통솔한 것으로 알려져 이는데 이 사명유정 스님이 출가한 사찰이 바로 직지사다.

또한 직지사 내에는 사찰 체험을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체험형과 휴식형으로 불교문화를 접하며 자연 안에서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는 편안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직지사는 대중교통 이용 시 김천공용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11-8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직지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0분 거리이다.

주차는 직지사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