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안동석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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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 13 |
전화번호 | 042-481-4650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안동석빙고] 돌을 쌓아 얼음을 보관했던 조선시대 얼음창고
갈 곳 많은 안동에서 다들 하나같이 입을 맞춰 이야기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국내에서 목조로 지은 제일 긴 다리월영교이다.
수려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월영교 일원에는 월영교뿐만 아니라 임청각, 법흥사지 칠층석탑, 월영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월영교를 지나 산속에 자리잡고 있는 석빙고다.
조선시대 얼음을 보관하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창고로 보물 제305호로 지정되어 있는 석빙고는 월영교와 월영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강가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석빙고는 원래 도산면 동부리 산기슭에 있었으나, 안동댐 건설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졌다.
봉토가 완전하기 때문에 외부의 모양은 큼지막한 고분처럼 보인다.
해가 쨍쨍 내리 째는 여름에도 문 앞에 서면 찬 기운이 느껴진다.
우리 선조들의 온도와 습도 유지에 대한 과학적인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석빙고로 가는 길은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다.
양 옆에 나무들이 세워져 있으며 낙동강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게 정말 인상적이다.
가는 길목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쉬면서 바로 앞 낙동강을 바라 보며 힐링하기에도 아주 좋다.
걷다 보면 왼쪽 편에 안동석빙고라고 적힌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울창한 수풀 사이로 찬란한 햇살을 받아 더욱 싱그러운 초록빛을 발하고 있는 봉분 형태의 석빙고를 만날 수 있다.
마치 무덤과 비슷한 구조와 모양을 하고 있지만 냉동고가 없던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돌을 쌓은 석실로 석빙고를 만들어 얼음을 보관했던 곳이다.
안동석빙고는 길이 12.5미터, 너비 6.1미터, 높이 5.4미터로 조선 후기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얼음창고로 오늘날 냉동고의 기능을 했던 곳이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예안군 읍지인 <신성지>에 따르면 조선 영조 13년에 부임한 예안 현감 이매신이 낙동강에서 많이 잡히는 은어를 왕에게 올리기 위해 석빙고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문이 굳게 잠겨 있지만 칸막이로 되어 있어 석빙고 안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가까이 갈수록 창고 안에서 서늘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석빙고 안으로는 계단이 있고 중앙에 물이 강으로 흐르도록 만든 배수로가 있다.
내부는 4개의 홍예를 세워 천장을 지탱해 주고 있으며 홍예 사이에는 장대석을 걸쳐서 막았고, 그 사이에 빙실 내부의 기온을 조절하기 위한 환기 구멍이 설치되어 있다.
안동석빙고 보존회 전통문화콘텐츠 개발사업단에서는 겨울철 가장 추운 소한과 대한 사이 1월 중순 경에 낙동강과 성곡동 안동민속박물관 일원에서 ‘안동석빙고 장빙제’를 선보인다.
축제기간에 맞춰 안동을 찾으면 조선시대 낙동강에서 얼음을 잘라 소달구지에 실어 석빙고 입구까지 운빙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안동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석빙고를 뒤로 하고 내려오다 보면 강물 위의 월영교와 월영정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안동석빙고는 대중교통 이용 시 안동역 앞에서 3번 또는 3-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안동역에서 택시를 타도 5,000원 정도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주차는 안동민속박물관 앞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