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만휴정]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그곳,  ‘합시다, 러브’ 

아름다운 풍광과 시원한 폭포가 있는 만휴정은 청백리로 추앙받는 조선의 선비 보백당 김계행이 연산군의 폭정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말년에 조성한 별서정원이다. 

폭포와 함께 주변경관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정자 건축 중 으뜸으로 손꼽힌다. 

조선시대 선비의 풍류가 느껴지는 만휴정은 여러 차례 수리를 통해 지금은 다소 변형이 되었으나 조선 후기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

만휴정은 개울 건너 산곡 간에 들어서면 웅장한 계곡의 반석위로 폭포를 동반한 곡간수가 흐르는 절경을 가지고 있는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내 집에는 보물이 없지만 있다면 그것은 청렴뿐이다.’라는 유훈을 남길 만큼 욕심 없는 삶을 산 김계행은 조정에서 들었던 더러운 말을 송암폭포 맑은 물에 씻었다고 한다.

‘느지막이 쉴 곳’이란 뜻의 만휴정은 1986년 경북문화재자료 제173호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에 국가문화재(명승 제 82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휴정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고풍스러운 배경 속 아늑한 분위기를 한껏 뽐내고 있는 만휴정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외나무다리는 tvN <미스터션샤인>드라마에서 ‘합시다 러브, 나랑 같이’라는 주옥 같은 명대사가 나왔던 곳으로 

극중 애신(김태리)과 유진(이병헌)의 로맨틱한 장면이 연출된 곳이기도 하다.

2018년에 방영된 tvN 드라마<미스터션샤인> 촬영지로도 유명한 만휴정은 홑처마 팔작지붕집으로 처마 앙곡과 안허리가 매우 날카로워 정자의 멋을 더욱 살리고 있다. 

수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멋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주변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한다.

만휴정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전면은 삼면이 개방된 누마루형식으로 누각 주위 삼면에는 난간을 돌렸다.

 뒤쪽 3칸은 어칸이 마루로 전면의 누마루와 연접되어 있으며 후벽의 문하부는 궁판이 높이 끼워져있다. 

만휴정처럼 전면을 고스란히 개방하여 툇마루로 구성한 모습은 흔하지 않다.

암벽의 단애 위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송암폭포와 아래쪽 작은 소는 시원함이 느껴진다. 

돌계단을 내려오면 다소곳하게 앉은 아낙네의 모습을 닮은 바위 위에 ‘오가무보물 보물유청백’이란 글씨가 암각되어 있다. 

‘조용한계곡’ 묵계는 안동 만휴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고 있다.

만휴정은 대중교통 이용 시 안동역 근처에 있는 교보생명 정류장에서 628번 버스를 타고

 길안 정류장에서 개두리 행 버스로 환승 후 묵계1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3분 거리에 있다. 

주차는 만휴정 진입로인 묵계하리 마을 입구에 있는 만휴정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