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백양사] 고운 빛깔 뽐내는 단풍꽃 물들면 그 절에 가고 싶어라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백암산 기슭에 자리한 백양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다. 

처음에는 백양사가 아닌 백암사라고 하였으나 조선 선조 7년 환양선사가 백양사라고 이름을 바꾸어 불리게 되었다. 

백양사 전설에 따르면 환양선사가 절에 머물며 영천굴에서 법회를 열어 금강경을 설법했고 법회를 열고 3일째 되던 날 흰 양이 나타나 설법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7일째 법회가 끝나고 환양선사가 꿈을 꿨는데 흰양이 나타나 자기가 원래는 하늘에 사는 천인인데

 죄를 지어 짐승이 되었고 선사님의 설법을 듣고 다시 천인으로 환상하게 되었다고 말을 하였다는 것이다. 

환양선사가 아침에 일어나 암자 앞으로 나가 보았더니 흰 양 한마리가 죽어 있었고 그 이후 백양사로 절의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환양선사가 대웅전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산에서 산양들이 내려와 경청하여 백양사라고 개칭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백양사는 내장산국립공원에 있는 사찰로 가을 단풍철에 내장산 단풍과 함께 백양사 쌍계루와 뒤로 보이는 백학봉이 단풍으로 뒤덮여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전남의 단풍 명소이다. 

때문에 매년 가을이면 단풍구경을 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산 입구에서 백양사까지는 걸어 올라가야하지만 사람들이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어 걷는 내내 힐링하기 좋다. 

전남을 대표하는 명소인 백양사가 유명한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템플스테이를 통해 바쁜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백양사 입구에 놓인 느린 우체통은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백양사의 추억을 담아 특별한 편지를 보낼 수 있다. 

백양사에 오르면 백양사의 중심에 있는 대웅전 모습에서 웅장함이 느껴진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상을 모신 법당으로 1917년 송만암대종사가 백양사를 중창하면서 건립되었다. 

오래된 건물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건축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백양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대형법당이다. 

겹처마에 단층 팔작지붕 다포집의 건축양식으로 된 대웅전은 2단의 장대석으로 쌓은 기단의 중앙으로 계단을 두었고 자연석 주초를 놓았다. 

백양사에서 특이한 전각으로 칠성전과 진영각을 꼽는다. 

같은 건물 안에 벽을 경계로 하여 두 개의 기능을 가진 전각이 함께 하는 형태이다. 

정면 4칸과 측면 3칸의 맞배지붕 형식인 칠성전과 진영각은 왼쪽 공간이 진영각이고 오른쪽 공간이 칠성전이다. 

보통 다른 사찰에서는 칠성각이라고 부르지만 이곳 백양사에서는 특이하게 칠성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칠성은 인간의 수명과 길복으로 예전부터 자손이 번창하고 장수를 기도하고 재난을 멀리하고 복덕을 비는 신앙으로 발전하였다. 

백양사가 자리한 백암산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뽑힐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단풍나무가 많아 전라남도 단풍여행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이다. 

백양사 안에 위치한 연못에 서면 뒤에는 백암산의 알록달록한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 연출된다. 

매년 9월~10월 단풍철이 되면 백양사 주변에 붉게 물든 오색단풍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백양사의 기록에는 환양선사가 약사암에 머물면서 불경을 외울 때 뒷산 백항봉에서 흰 양 한 마리가 내려와 법화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절 마당 한 켠에 백양사의 재미있는 스토리에 맞는 흰 양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 이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 백양사 포토 존 역할을 하고 있다. 

백양사는 대웅전을 비롯해 설선당, 조사전, 칠성전, 극락전, 명부전, 우화루, 해운각, 종각 등 다양한 전각들이 있다.

 스님들이 수행하는 건물을 지날 땐 자연스레 숙연해진다. 

또한 백양사는 템플스테이 체험도 가능하다.

 한국의 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하며 불교의 전통 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백양사를 찾고 있다. 

또한 MBC 예능프로인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가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던 곳도 바로 이곳 백양사이다. 

백양사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장성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장소이다. 

복잡하고 힘든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우리나라 사찰의 웅장함과 정교함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휴식,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백양사는 사찰 입구에서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입장료와 주차장 이용료를 따로 내야 한다. 

백양사 주차장 이용 가격은 경형 2,000원, 중.소형 4,000원, 대형 7,000원이고 비수기와 성수기의 금액이 차이가 있다.

 백양사는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하다. 기차를 타고 백양사역에 내려 

역 근처 약 5분 거리에 있는 장성사거리버스터미널에서 백양사로 가는 직행버스와 군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