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추억의달동네] 과거로 떠나는 7080 아날로그 시간여행 

삼국시대 신라 문화유적지가 가득한 경주에 아날로그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추억의달동네’ 가 있다.

 박물관이지만 일반 박물관과 다른 느낌으로 생동감이 가득한 이곳은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경주시 토함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추억의달동네’ 는 1970~1980년대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 동네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금세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꼭 그 시절을 겪은 사람이 아니라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어 경주 내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젊은 층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요즘 대세 ‘레트로’ 와 너무나 잘 맞아 떨어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곳은 현장 매표가 가능하지만, 

방문하기 1시간 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을 하면 가장 먼저 추억의 먹거리가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연탄불에 설탕을 녹여 만들던 그때 그 시절 ‘달고나’도 만들어 볼 수 있고, 

쫀드기도 구워 먹을 수 있어 눈과 손 모두 심심할 틈이 없다. 열심히 만들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때 그 시절 추억에 녹아 들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놀이터가 따로 없다. 직접 접하지 못한 먹거리들의 향연에 어느새 눈빛을 반짝이며 호기심을 드러내기 일쑤다.

상점 앞에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 시절을 대표했던 현대 자동차 ‘포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동차뿐 아니라 골목골목 7080 느낌이 가득해 골목길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추억의 달동네는 예전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TV드라마가 아니면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만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다. 

사진을 찍고, 분위기를 감상하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영화 속이나 드라마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착각에 사로 잡히게 된다.

골목길을 지난 후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봉건사회관’ 은 더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에 도착한 기분이 든다. 

그 시절의 집안 환경을 체험해보고, 그 시절의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롭다.

 지게, 장독대, 우물 등 젊은 사람들은 모를만한 물건들도 옛 모습 그대로 옮겨 놓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가는 곳마다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로처럼 이어진 공간은 요즘 분위기의 세련된 느낌이 아니라 조금 촌스럽게 느껴져 

이것이 진정한 ‘레트로’의 느낌이구나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곳엔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골동품이 가득해 

다른 레트로 스타일의 장소보다 그 시절의 분위기에 더 깊게 빠져들 수 있다. 

공중전화부터 포스터 하나까지 디테일이 살아있어 더욱 리얼하다.

각 공간에 실제 사람 크기의 인형으로 상황을 연출해 놓았다. 덕분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엔 어머니가 머리에 짐을 이고 있고, 오래된 악보와 레코드가 있는 음악실엔 실제 DJ가 앉아있는 것만 같다. 

이렇듯 정감 있는 모습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정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소변 금지’ 라는 경고 문구도 예전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보기 힘 든 것처럼, 그 시절에나 볼 수 있던 작은 것들이 하나하나 감성을 자극한다.

과거를 재현해 놓은 공간 하나하나 허투로 볼 수 없지만, 그중 군막과 학교 건물은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군 막사로 들어가면 군화 닦는 이등병, 다리를 뻗고 누워 있는 병장이 보인다. 현실을 반영한 듯한 상황 연출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이어서 학교 건물로 들어가면 학창 시절의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른다. 

물론 지금의 학생들도 교복을 입지만, 예전에 비해 디자인이 훨씬 세련되어 예전 교복을 떠올리기 힘든데

 딱 예전 교복의 형태를 띠고 있어 보기만 해도 반가운 마음이 든다. 

이색적인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추억의달동네에선 교복 무료체험도 가능하다. 

교복을 빌려 입고 추억의달동네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으면 추억 가득한 진정한’ 인생샷’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경주를 여행하면서 근현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어른에겐 아련한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공간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이고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주에서는 주로 문화재 위주의 관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재미있는 곳이 있으니 여행코스 잡을 때 한번쯤 들려보아도 좋다. 아마도 이제껏 경주에서 느끼지 못한 신선한 여행의 재미를 불어 넣어 줄 것이다.

추억의달동네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장에서 코오롱호텔 방향 1키로미터 지점 왼쪽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 할 시 경주역에서 10번 버스를 이용하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민속공예촌, 신라역사과학관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1분이면 도착한다. 

주차장은 추억의달동네 전용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공간이 넓지 않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민속공예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