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마을] 호남의 3대 명촌, 명가의 맥을 잇는 고택과 고풍스러운 한옥의 조화
우리나라에는 안동 하회마을, 전주한옥마을, 서울 북촌한옥마을 등 지역별로 한옥 가옥이 잘 보존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마을들이 많다.
전라남도 나주에도 전통 한옥마을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 도래마을이다.
호남의 3대 명촌으로 불리는 나주 도래마을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로써
오랫동안 명가의 맥을 오롯이 이어오고 있는 고택과 다양한 한옥가옥을 만날 수 있는 나주를 대표하는 한옥마을이다.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나주 도래마을은 원래 문씨, 김씨, 최씨 등이 살고 있던 마을이었다.
그러다가 조선 중종 때 풍산 홍씨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홍씨 집성촌을 이룬 후 무려 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고택을 귀히 여긴 덕분에 이 마을은 지난 2006년 전통한옥마을로 지정되었고,
100여채 이르는 마을의 다른 한옥 역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을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중요민속자료 제151호로 지정된 홍기응 가옥을 비롯해 중요민속자료 제165호 홍기헌 가옥,
일제강점기 때 세워진 홍기창 가옥 등의 고택과 조선시대 다양한 전통 가옥뿐 아니라 아름답게 꾸며진 연못 영호정과 양벽정정자 등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주의 대표적인 전통 한옥마을로 선정된 이 마을의 이름은 왜 도래마을일까?
도래마을이란 명칭은 마을 뒤를 감싼 산자락의 물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진 모습이 마치 한자 내 천(川)자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내 천(川)의 ‘천’을 따서 도천마을로 불리다가 도천의 ‘천’이 내 천(川)이기 때문에 그 글자인 ‘내’를 따서 도내로 바뀐 후,
발음하기 편한 ‘래’를 사용하여 지금의 도래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도래마을을 입구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연못 양호정 주변으로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해 꽃을 보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사진도 찍고 잠깐의 휴식도 취할 수 있다.
또한 나주 도래마을에는 다른 마을에는 잘 찾아보기 힘든 마을 마당을 만나볼 수 있는데,
마을 마당은 마을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인 놀이터 역할을 하고, 농작물을 건조하는 건조장으로도 사용된다.
마을로 들어가면 기와집 지붕이 고즈넉하게 펼쳐진 한옥 가옥과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정겨운 돌담을 볼 수 있다.
도래마을은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옛 정취를 느끼기 위해 또는 전통 한옥 가옥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이 마을을 찾고 있다.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고풍스런 전통 한옥, 예쁘게 꾸며져 있는 정원, 호젓하게 걷기 좋은 마을 길까지
도래마을 전체가 주민들의 노력으로 마을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주 도래마을의 대표 건물로는 마을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양벽정이 있다.
양벽정은 1587년에 만들어진 정자로 음력정월 초에 음식을 마련해 이곳에서 공동으로 세배를 하고
시제를 통해 여전히 풍상 홍씨 집성촌으로 이루어진 씨족 중심의 마을 동공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마을주민들의 합동 세배 장소로 쓰이기도 하고 도래의 날과 같은 마을 행사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도래마을에서는 대표적인 고택 홍기응, 홍기헌, 홍기찬 등의 고택 외에도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곳곳에서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을 많이 만나볼 수 있으며 또 조선시대 학당으로 사용되었던 영호정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와 민간단체 내셔널트러스트의 후원으로 보존하게 된 한옥인 도래마을 ‘옛집’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옥을 느끼며 1박을 즐길 수 있는 한옥숙박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그냥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고풍스러운 한옥과 고즈넉한 돌담이 잘 보존되어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된 고택들로 문화유산이 가득한 나주 도래마을.
예전에는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면,
지금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한옥 마을 체험을 하기 위해 찾는 대표적인 전통 한옥 체험 마을이 되었다.
이곳에 가면 한옥에서의 멋진 하룻밤을 보낼 수 있으며,
전통문화체험과 문화예술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잊지 못할 나주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도래마을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면서 한옥 펜션, 체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마을이기도 하다.
나주 도래마을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마을 입구에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나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9991번 버스를 타고 남평시장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다시 남평농협 정류장에서 대촌170번 버스로 환승한 후 다도초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래마을까지 도보 2분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