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사] 독립운동가 안중근을 기억하다
시끄러운 도심과는 달리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담고 있는 전남 장흥군에는 안중근 의사(1879~1910)를 모신 사당 해동사가 자리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사당을 모신 이곳은 1955년 중산 안씨 문중과 장흥 지역 유지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곳으로
지난 2019년 12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19호로 지정되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장흥은 먹거리, 볼거리뿐만 아니라 해동사를 찾아 역사 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장흥군 장동면 만수길에 위치한 해동사는 안중근 의사의 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으로 국내 하나뿐인 유일한 곳이다.
해동사는 원래 만수사(문화재자료 제71호)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해동사가 안중근 의사와 관련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시설물이자 안중근 의사를 단독 배향한 유일한 사우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만수사 경내에 있지만 따로 분리해 문화재자료 제219호로 지정되었다.
해동사는 장흥의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국내 유일한 안중군 의사의 사당이다.
삼문을 들어서면 기단 위에 해동사가 있고 올라가는 계단이 중앙과 좌우에 설치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올라갔다가 왼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예법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 팔각 지붕, 겹처마, 우물마루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이곳에는 만수사만 자리 잡고 있었는데 안중근 의사의 후손들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한 장흥군과 죽산 안씨 문중의 발의로 만수사 부지 내에 건립하게 된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조선 통감으로 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의거의 주인공이다.
대한민국의 민족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인물로 여섯 차례 재판을 거쳐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고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형집행으로 순국했다.
해동사에는 ‘해동명월’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는데, 이 편액은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쓴 친필로 대한민국을 밝게 비추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독립운동가로 32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한 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이후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으며,
장흥군은 국가보훈처 지정 현중시설로 해동사 일대를 추모공간으로 재구성했다.
해동사 마당에는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장문의 편지도 입간판으로 세워져 있고,
편지 마지막 부분엔 안중군 의사의 약지 첫 마디가 잘린 손바닥 탁본이 들어가 있으며, 1955년 장흥 동교다리 봉안식 형렬 사진도 살펴볼 수 있다.
해동사는 원래 만수사에 포함되어 있었다. 지금도 해동사와 만수사가 같은 곳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만수사는 고려시대 유학자인 안향 선생과 안원형, 안면, 안정생, 주세봉, 안중목을 배향하고 있는 곳으로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1호로 지정되어 있다.
만수사 경모문을 지나면 1925년에 지은 팔각지붕의 멋진 강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만수사는 고려시대 유학자로 알려진 안향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안향 선생은 고려 원종 1년에 문과에 합격한 후 교과서당, 국자사업, 도첨의중찬 등 많은 벼슬을 지냈으며 후진 양성과 유학을 확립하는데도 힘을 썼다.
만수사는 그의 후손들이 1949년부터 1951년까지 지은 사당으로 안중근 의사를 배향한 해동사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만수사에는 내삼문과 외삼문, 강당, 해동사 등이 있다.
만수사는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내삼문의 경모문은 3칸이며 외삼문은 3칸, 직사는 5칸이다.
강당인 여경재는 1925년 지은 건물로 5칸 규모를 갖추고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만수사 중수와 함께 해동사도 중건되었는데, 처음 지은 해동사는 사방 두 칸 팔각도리 사모지붕집으로 두 칸이지만 앞면과 옆면 한쪽은 퇴칸이어서 신실은 사방 한 칸의 규모이다.
전통적인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기와집 모습을 이루고 있는 만수사는 역사적으로나 규모로 보나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영웅인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신 해동사를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장흥에 가면 한번쯤 들려 볼 만한 곳이다.
해동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국가 보훈처 지정 현충 시설로 매해 음력 3월 12일 추모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기에 아주 좋은 해동사는 역사 교육과 함께 독립운동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교육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해동사를 둘러보며 잠시나마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곳으로 장흥의 가볼 만한 역사 여행 공간이다.
해동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장흥시외버스터미널에서 농어촌 장흥공용버스터미널-장평 방향 버스를 타고 만수 정류장에 하차 하면 도보 20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