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청운각]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머문 추억의 하숙집 

청운각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추억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곳이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리에 자리한 청운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문경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거처했던 하숙집으로 

청운각 주변으로 박정희 사당과 기념관을 갖춘 공원이 추가로 조성되면서 문경의 가볼 만한 관광 명소가 되었다. 

1937년 대구 사범학교를 졸업한 20세의 젊은 청년 박정희는 그해 4월 문경서부심상소학교(현재문경초등학교)교사로 부임해 1940년 3월까지 2년 9개월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교육자로서 살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소박한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당시 찍은 사진과 책상, 가방 등의 유품을 살펴볼 수 있다. 

문경 여행 중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청운각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문경서부심상소학교 현재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1937년 3월부터 1940년 4월까지 머물렀던 하숙집이다. 

청운각의 사당은 문경시에서 2011년부터 2년간 청운각 주변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청 소유의 주변 토지를 매입하고 새롭게 정비했다. 

현재 사당을 비롯해 기념관, 기록영상실, 공원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호젓하게 머물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사당의 모습은 사찰의 전각처럼 겹처 마팔작지붕으로 한옥의 건축미를 한껏 살렸다. 

사당 내부에는 비운의 생을 마감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영정이 모셔져 있는 제단 앞에는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방명록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기념관에는 생존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제자들의 육성이 녹음된 ‘박 대통령 이야기’와 대통령의 유물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당시 하숙집이었던 초가 건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교사 재직 당시 제자들과 함께 ‘청운의 꿈’을 펼치던 집이라 하여 ‘청운각’이라 이름하였다. 

거처하던 작은 방의 추억이 그리웠던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 시에도 청운각 부근에 가는 일이 있을 때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청운각건물은 안채와 아래채를 포함하여 모두 4동이며 1978년 경상도 보존 초가옥1호로 지정되었고, 1995년 (재)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가 문경시에 기부했다. 

청운각은 안채와 아래채로 되어 있다. 맨 오른쪽이 부엌 다음이 큰 방, 영정을 모셔 놓고 향사 하는 곳이 당시 대청이고 그 다음이 박정희 대통령이 거처했던 작은 방이다. 

부엌이 있는 바로 뒤쪽이 문경초등학교 담장으로 학교와 하숙집이 아주 가까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안채 오른쪽 방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방은 박정희 전 대통령 거처했던 방이다. 

방 안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초상화를 비롯하여 교사 재직 당시 직접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그리고 대통령 재직 때 각종 행사에 참석했던 모습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박 전 대통령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다. 

방 입구에 비운의 생을 마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며 쓴 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때는 1979년 10월 26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 듯 아무 말도 못하고 그만 엉엉 울었네…’라는 문구를 읽어 내려가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또한 방 안에는 박 대통령이 직접 쓴 새마을 정신이라는 휘호와 함께 육영수 여사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담장 옆에는 대문이 있다. 옛날에는 이 문을 통해 출입했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담장 중간에 한 부분을 헐어내고 유리로 막아 놓은 곳에 일부 썩은 모습의 나무 그루터기 부분이 있다. 

이 고사목은 일명 ‘충절의 나무’로 명명된 ‘살구나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976년 10월 26일 당시 수령이 약 60여년된 고목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틀 뒤 때 아닌 살구꽃 두송이를 피운 후 고사하였다고 전한다. 

이를 지켜본 제자와 시민들이 젊은 시절 함께 생활했던 인연으로 고인의 서거를 슬퍼하다 고사하였다고 하여 ‘충절의 나무’로 불리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그루터기만 남아 있다. 

안내문과 함께 1978년 청운각을 방문한 박대통령과 당시 수세가 좋았던 살구나무 전경을 찍은 사진, 그리고 청운각 주변 정비공사전 살구나무 전경사진을 살펴볼 수 있다. 

청운각 돌담 앞에는 ‘봉황이 내려 앉은 상서러운 나무 박근혜 오동나무’를 만날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에서 하숙할 당시 이 물을 마시면서 마음을 다 잡은 약샘으로, 우물 중간쯤 되는 돌 틈에서 오동나무가 자연히 싹이 나서 자랐다고 한다. 

오동나무는 봉황이 내려 앉는다는 상서로운 나무로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 지어 국가 최고 권위자인 대통령을 상징하며 세인의 발길을 끌고 있다. 

청운각 주차장에서 들어가면 ‘ㄱ’자로 된 기와집이 기념관이다. 

기념관에는 도서관, 자료실, 영상실, 기념품 판매점 등이 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련된 여러가지 역사 기록 사진과 유품들이 가득하다. 

각 사진들을 하나씩 둘러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날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넓은 잔디 마당 끝 부분에는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생가 감나무의 후계목을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1930년 어머니와 함께 감나무를 심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때 나무의 일부가 불타버렸다. 

박 대통령이 생가를 방문할 때마다 감나무를 잘 돌보라는 말을 했는데, 구미 생가보존회에서 감나무의 후계목을 육성하여 그 중 한 그루를 청운각에 기증한 것이다. 

이처럼 문경 청운각에 가면 한 시대를 풍미하고 비운의 생을 마감한 故박정희 대통령의 삶의 흔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청운각은 문경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 22번(남부.마성.마원3.문경.고요)버스 승차 후 하리1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6분 거리이다. 

주차는 청운각 입구기념관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