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옥천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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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예천군 감천면 덕율리 158-3 |
전화번호 | 054-650-6395 |
입장료 | 무료 |
[옥천서원] 사부작사부작 고즈넉한 풍경의 옛 서원을 거닐다
예천군 감천면 덕율리에 자리한 옥천서원은 고려 의종 때 의문인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가전체 소설인 《국순전》과《공방전》을 지은 임춘과 반유, 태두남, 송복기 등 4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원래 1667년 보문면에 옥천정사로 건립되었으나,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던 것을 1985년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나지막한 산 밑에 옛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고요한 옥천서원은 찾아가는 길에서부터 자연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우거진 나무들이 반겨주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전체 소설을 쓴 임춘은 고려 의종 때의 문인으로 ‘강좌칠현’ 중 한 사람이다.
또한 임춘과 함께 옥천서원에 위패가 봉안된 반유(1374년~1437)는 고려 말 조선 초의 효자로 알려져 있고,
태두남(1486~1536)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형조좌랑과 춘추관편수관 등을 지냈으며,
송복기(1541~1605)는 퇴계 이황의 문인으로 관직에 나가지 않고 후진 양성에 힘쓴 인물이다.
소나무숲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는 옥천서원은 멀리서 보아도 늠름한 기상을 엿볼 수 있다.
서원으로 이르는 길은 잘 가꾸어져 있어 마치 정갈하게 정리된 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무의 기둥이 예술처럼 굽어져 자연스럽게 자란 소나무는 서원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옥천서원 경내에는 멋스러운 건물 5동이 자리 잡고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천도문을 볼 수 있는데, 천도문의 솟을삼문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솟을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학생들의 강학공간이었던 강당으로 명교당이 있고 함양재, 흥학재, 그리고 사당인 상현사와 주사채 등의 건물을 살펴볼 수 있다.
옥천서원의 제일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명교당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건물 주변의 초록 풍경이 싱그러워 보는 이들에게 편안한 힐링을 선물해, 잠시 마루에 걸터앉아 서원 앞으로 펼쳐진 푸른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도 좋다.
명교당 좌측으로 유생들이 생활하며 공부하는 장소인 동재 함양재가 있고 함양재와 마주보는 방향우측으로 서재인 흥학재가 자리 잡고 있다.
명교당을 중심으로 강학공간과 생활공간이 ‘ㄷ’자형으로 3동의 건물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옥천서원 뒤편에 사당인 상현사가 자리하고 있다.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형태를 하고 있는 옥천서원은 원래 1667년 임춘을 향사하기 위해 옥천정사로 건립되었으나,
1711년 유림에 의해 반유, 태두남, 송복기 등 3현을 추배하여 4현을 배향함으로써 서원으로 승원되었다.
1868년에 서원 훼철령으로 훼철된 것을 1920년에 상현사와 명교당을 복원하였다.
상현사에서는 매년 음력 3월 중정이면 향사를 지내고 있다.
상현사에서 내려다보는 옥천서원의 풍광은 가히 일품이다.
이곳에서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있으면 일상의 고민으로 답답했던 마음이 잠시나마 시원하게 씻어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혼자 사색하기 좋은 옥천서원은 어지러운 마음을 잠시 내려 놓아도 좋을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서원 앞으로 보이는 정겨운 시골마을의 모습과 주변 향나무와 소나무가 주는 향긋한 나무향은 옥천서원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마법 같은 매력이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는 옥천서원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잠시 쉬어 가도 좋을 만큼 평화로운 풍경을 지니고 있다.
사부작사부작 걸음을 옮겨 서원을 거닐다 보면 오래 전 이곳에서 글을 읽던 유생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 생각을 정리하고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고즈넉한 풍경에 취해 오래도록 머물 수 있는 옥천서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옥천서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예천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대심리 정류장에서 농어촌 예천-온천(감천)방면버스 승차 후 덕율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서원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