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용궁향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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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향교길 59 |
전화번호 | 054-650-6395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용궁향교] 충효교실로 이어가는 조선의 전통문화와 예절
예천군에는 바닷속 용궁을 떠올리게 하는 ‘용궁면’이 자리하고 있다.
회룡포의 ‘용왕이 사는 용궁이 있는 곳’이라 하여 이 마을을 ‘용궁면’이라 한다.
회룡포는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과 금천이 남쪽과 서쪽으로 360도 휘돌아 나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로
하얀 모래 백사장을 감싸며 돌아가는 옥빛 물길이 아주 인상적인 예천의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용궁향교는 회룡포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1985년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0호로 지정되었다.
용궁향교는 예천군의 대표적인 향교이다.
오늘날 학교와 같은 조선시대 공립 교육기관으로 조선 태조 7년(1398) 현 위치에서 동쪽으로 100미터 떨어진 곳에 처음 세워졌으나,
정종 2년(1400)에 불타 없어졌던 것을 중종 7년(1512)에 이곳에 복원했다.
그러나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다시 화재로 소실된 이후 선조 36년(1603)에 대성전과 명륜당을 세우고 인조 14년(1636)에 세심루를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몇 차례의 화재로 다시 복원되는 다사다난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용궁향교는 기나긴 세월을 이어온 전통과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든 채 여전히 자연과 어우러져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용궁향교의 건물들은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향교 배치 형식에 따라 산 허리에 외삼문과 세심루 그리고 강학공간인 명륜당과 제향공간인 대성전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조선의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학공학을 엿볼 수 있는 용궁향교는 오랜 역사를 지닌 문화재로 옛 ‘용궁현’의 뛰어난 인재를 모아 학문을 강연하고 연구하기 위해 세워진 교육기간이다.
향교의 외삼문을 지나면 장대한 느낌의 누각인 세심루가 있고, 세심루 밑을 지나면 명륜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앞에는 동재와 서재가 자리하고 있다.
명륜당은 ‘인간사회의 윤리를 밝힌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맹자의 등문공편에 “학교를 세워 교육을 함은 모두 인륜을 밝히는 것이다”한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강학공간인 넓은 마루가 지금은 텅 비어 있지만, 그 옛날 이곳에서는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졌을 것이다.
명륜당 앞에 서서 눈을 지긋이 감고 귀를 기울이면 선비들이 글을 읽고 공부하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용궁향교 주위는 담장이 둘러져 있으며, 동쪽으로 ‘ㅁ’자형의 주사가 있다.
향교 입구에 있는 2층 누마루식의 세심루는 홑처마 맞배지붕 굴도리집으로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이고, 동재는 맞배지붕,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이다.
서재는 파괴되어 그 터만 남아있으며 명륜당은 2중의 기단 위에 운두가 높은 초석을 놓고 세운 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
용궁향교는 건축 당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글을 읽는 정자라는 뜻의 풍영루와 책과 곡식을 보관하던 전곡청 등 아홉 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대성전과 명륜당만이 남아 있으며 현재 향교 안에 있는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27위의 성현을 모시고 매년 봄과 가을에 석전제를 올리고 있다.
용궁향교는 세월이 흐르며 교육기관으로서의 향교 역할은 끝이 났지만,
예천군에서는 해마다 열리는 석전대제를 문화 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많은 군민과 학생들이 향교와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체험 위주의 예절 교육으로 효와 충의 의미, 효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 등을 배우는 충효교실을 운영해
향교 본연의 목적인 교육과 사라져 가는 옛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용궁향교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예천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대심1리 정류장에서
농어촌(예천-용궁)버스 승차 후 향석.향교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용궁향교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