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근대역사문화거리] 근대의 향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옛길 여행
영주시 영주동에 자리한 영주근대역사문화거리는 근대의 향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근대 영주역 철도교통의 발달로 인한 영주시의 발전과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이 거리는
근대 건축물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다른 도시와 달리 한국적 풍토가 담긴 한옥 건물이 다수 분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주시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영주시 핫플레이스로 옛 근대 거리와 예술인들의 흔적이 서린 옛집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영주근대역사문화거리는 영주시의 근대생활사를 보여주는 역사문화공간으로 2018년 8월 6일 국가등록문화재 제720호로 지정되었다.
영주 지역의 철도 역사와 그 배후에 형성된 철도관사, 정미소, 이발관, 근대 한옥, 교회 등
지역의 근대 생활사 요소를 간직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관사골에서 광복로 일대의 거리로 영주시 근대생활사를 엿볼 수 있어 보존과 활용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넓은 규모의 근대역사문화거리는 아니지만, 작아도 독특한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해 걷는 내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주제일교회는 1958년에 준공된 서양 고딕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등록문화재 제720-6호 이다.
제일교회 자리는 원래 이 자리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현재 제일 교회가 자리한 위치에서 남서쪽에 있는 구성공원 아래쪽에 지어졌으나,
신사참배를 반대하면서 목사와 전도사 등이 감옥에 투옥되는 등 수모를 겪고 한국전쟁 당시 불에 타면서 지금의 자리에 재건되었다.
벽을 이루고 있는 큼직한 돌과 뾰족탑이 아주 인상적이며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린 교회 건물 자체가 근사하다.
교회를 지나 영광중학교 방향으로 걷다 보면 붉은 철문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풍국정미소가 자리하고 있다.
1940년대에 건립된 풍국정미소는 등록문화재 제720-5호로 지정 되었다.
60년 넘은 도정기기와 설비를 갖춘 정미소에서는 근대 산업 시기 곡물 가공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당시 80kg인 쌀 한 가마를 도정하고 2되를 현물로 받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방문자를 압도하는 큰 몸체가 조용히 안식을 취하고 있다.
정미소를 지나 몇 미터 가면 이발소를 상징하는 삼색봉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등록문화재 제720-4호로 지정된 영광이발관이다.
1930년대부터 이곳에서 이발관으로 운영된 건물로 지금 주인 이전부터 이곳은 이발관으로 운영되었다.
철도관사로 가는 길은 영광중학교를 끼고 돌아 관사골로 올라가면 볼 수 있다.
관사골이라는 명칭 자체가 철도관사가 많아서 생겼다고 한다.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지정되면서 예전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오래되어 낡고 없어지는 것이 아닌, 낡음을 유지하면서 그 위에 새로운 시대의 옷을 입고 만들어 가는 영주근대역사문화거리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추억의 기억을 하나 둘 소환해주는 공간이다.
노랗게 물든 가로수가 멋스러운 시골 도로를 따라 마치 빛 바랜 옛날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영주근대역사문화거리는 오래 전 지나온 옛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간 것만 같다.
낡은 건물 앞으로 간간이 지나가는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흑백사진 속 한 장면처럼 198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떠난 것만 같다.
영주근대역사문화거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영주종합터미널(56236) 정류장에서 27번 버스 승차 후
소백산약국 정류장에 하차하면 영주근대역사체험관까지 도보 4분 거리이다.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