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가오실공원] 연못 안 작은 섬 풍경이 선사하는 휴식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시원한 그늘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예천군 개포면 가곡리에 위치하고 있는 가오실공원이다. 

예천에서 문경으로 가는 국도 34호선 큰 길을 따라가다 보면 길 옆으로 연못이 보이는데, 

이 연못 안에 작은 인공섬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안에 수령 200여 년이 된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멋진 풍경을 선보인다. 

연못 주변으로 벤치가 놓여 있어 잠시 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명상의 시간을 즐기기 아주 제격이다.

가곡리 마을에 있는 가오실공원은 1000평 정도의 인공섬으로 조성된 연못이다. 

가오실지 또는 가오실공원으로 불리고 있으며 1549년(명종 4년) 이경백이란 사람이 마을 앞에 연못을 만들면서 생긴 곳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연못 안의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여유롭고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가오실’이라는 이름에는 다섯 가지 아름다움이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가오실오경은 예로부터 연못 주변의 다섯 가지 아름다운 경관을 오행 한시로 지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연못 앞 커다란 바위에 <가오실오경> 한시가 새겨져 있고 아래에는 가오실지 연못에 대한 유래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신성사상에 영향을 받아 둥근 연못 중간에 섬이 만들어져 있으며, 그 섬에서는 수령이 200여 년이 된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가오실지가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은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물 속에 잠긴 채 오랜 세월 살아있다는 것이다. 

기이하게 자라난 버드나무와 소나무 가지가 연못에 반영된 모습이 호수의 고즈넉함을 더해주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연못을 돌다 보면 정자가 하나 자리잡고 있는데, 이 정자 기둥 사이로 보이는 섬의 모습이 더 없이 아름답다. 

정자의 기둥이 액자와 같은 프레임을 만들어 주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듯하다. 

정자에 앉아 연못의 풍경을 바라보며 <가오실오경>을 읊조려 보아도 좋다. 

“연못 안에 작은 섬이 있고 / 땅속 깊은 곳에서 샘물소리 들려오니 / 용산 위에는 밝은 달이 두둥실 / 봉강산에는 구름이 자는 듯 걸려있고, 밭배나무 푸르러 맑은 바람이 불어온다.” 

이렇듯 조용히 한시를 읊조리고 있으면 정자 속 풍경이 한층 더 운치 있어 보인다.

예전에 개포면에 마땅한 휴게공간이 없었는데, 2000년에 가오실수변공원을 조성하면서 휴게공간과 더불어 

가오실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지금은 예천군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자전거 보관소와 공기주입기가 마련되어 있어 라이딩을 즐기다 잠시 들려 쉬었다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가오실공원 연못 주위로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서 누구나 편히 앉아 쉴 수 있으며, 아늑하고 평온한 휴식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연못 가운데 오랜 수령에도 멋진 자태를 자랑하는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작은 섬의 운치를 더해주는 가오실공원은

 마을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여행객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로 손색이 없다.

가오실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예천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대심리1리 정류장에서

 농어촌 예천-용궁(개포면) 버스를 타고 가곡2리.가오실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이다. 

주차는 가오실공원 입구에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갓길 주차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