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문경도자기박물관] 도공의 혼이 담긴 전통 도자기의 맥을 엿보다  

문경은 동서로 뻗은 백두대간 지대에 위치해 있어 양질의 사토광맥이 많아 흙과 땔감을 구하기 쉽고, 

교통이 발달한 새재와 낙동강을 낀 수운판로까지 있어 도자기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문경 일대는 예로부터 분청사기와 백자 도요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었으며, 지금도 수많은 도예가들이 문경전통자기의 맥을 잇고 있다. 

문경새재 진입로에 위치한 문경도자기박물관은 문경도자기의 역사와 제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문경지역에서 출토된 자기류와 도예인들의 작품, 찻사발축제 공모 수상작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도자기 명인의 작품 구매는 물론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체험관까지 운영하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의 끓이지 않는 곳이다.

문경시 문경읍 진안리에 자리한 문경도자기박물관은 문경도자기의 역사와 전통성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문경 시내를 떠나 굽이치는 영강을 따라 올라가면 경북 제1경인 진남교반을 지나게 되고 3번 국도를 벗어나는 길에 문경도자기박물관이 보인다. 

해마다 문경의 대표적인 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열린 만큼 ‘문경’하면 도자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문경도자기박물관은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박물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백자공방, 도자기체험장, 도자기홍보판매장, 문경전통망댕이가마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아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운영시간은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로 체험비를 제외한 입장료는 무료이다. 

문경도자기박물관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2층에 제3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문경전통도자기의 역사와 제작과정 그리고 문경지역에서 출토된 자기류와 지역 도예인들의 작품과 

찻사발축제 공모 수상작 등이 전시가 되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관람하기 좋다.

제1전시실에는 11~19세기의 청자와 분청, 백자 등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화려함 보다는 실용적이고 소박함이 깃든 작품들이 많아 우리 민족의 순박한 심성이 그대로 배어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문경의 도자기는 색채와 형태가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보면 볼수록 도자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오랜 도자기의 역사를 지닌 문경에는 유명한 도예 명장들이 많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과 노동부에서 지정한 기능인 최고의 영예인 도예부분 ‘명장’이 3명이나 있다.

 박물관 2층에는 도예 명장들의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해설사와 동행하면 알아 듣기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전시를 관람하며 도자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경도자기의 가치는 오늘에 이르러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그것은 도예가 개인의 기능도 뛰어나지만,

 그 기능의 저변에 문경도자기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경에는 조선 초 분청사기와 백자 도요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문경의 도자기에는 옛 도공의 혼이 그대로 담겨 있다.

문경도자기박물관을 나오면 홍보판매장 사이에 야외 공방이 차려져 있다. 

이곳은 16~17세기로 추정되는 문경 용연리 유적 백자 공방을 복원해 놓은 곳으로 엄청난 수의 장작이 준비되어 있다.

 불을 지핀 흔적이 보이는 가마도 있는 이곳에서는 실제로 도자기 체험이 이루어진다. 

전문 도예가의 설명을 들으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체험객이 만든 작품은 야외 전통망댕이가마에서 소나무 장작만을 사용해 구운 뒤 완성품을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

문경도자기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꼭 들려야 할 곳이 홍보판매장이다.

 이곳에서는 실제로 명인들이 만든 작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여러 명인들의 이름을 걸고 착한 가격부터 고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자기나 도예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한다면 문경 여행에서 문경도자기박물관은 반드시 빠뜨리지 말아야할 필수 코스다.

문경도자기박물관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문경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문경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21번(남부. 마성. 문경) 버스 승차 후 진안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8분 거리이다.

주차는 문경도자기박물관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