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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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45 |
전화번호 | 054-276-9605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구룡포 100년의 역사를 품은 시간의 흔적
경북 포항 구룡포읍에는 일본인가옥거리가 있다.
일본인들이 구룡포에 들어온 것은 100여 년 전쯤으로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구룡포는 조용한 어촌마을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접어들어 이곳이 최적의 어업 기지로 급부상하면서 수산업 종사자들이 구룡포로 몰려들어 1932년에 일본인 집단거주지가 형성되었다.
당시 구룡포가 지역 상권역할을 하며 음식점, 술집, 여관 등이 들어서면서 번창하기 시작했다.
그 후 일본인들이 떠나고 난 뒤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약 500미터 골목에 80여 채의 일본식 가옥이 남아 있는데 이곳이 바로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이다.
또한 구룡포는 2019년 인기리에 방영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는 포항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에 와서 살았던 곳이다.
일본인들이 떠나고 가옥 몇 채만 남아 있던 이곳을 2012년 포항시가 '일본인가옥거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촬영지뿐 아니라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드라마에 등장시켜 화제가 되었던 1992년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촬영지이기도 하다.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는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이곳에 가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세상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거리는 일제강점기 때 병원, 백화점, 요리점, 여관 등이 들어서고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상권의 중심 역할을 했던 곳이다.
목조가옥 벽에 사진들을 살펴보면 세월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가슴이 찡하게 아파온다.
해방 이후각종 개발과정에서 철거된 곳도 있고,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돌보는 사람이 없어 훼손될 수 밖에 없었다.
역사의 산 증거물이 사라져 가는 것을 보고 포항시는 일본에 의해 착취되었던 우리 경제와 생활문화를 기억하는 산교육의 장으로 삼고자 이 거리를 단장하게 되었다.
2019년 방영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효진,강하늘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을 촬영한 드라마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위에 손꼽히는 <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였던 이곳은 당시 박상원, 채시라, 최재성이 주연을 맡아 열연하며
1991년부터 1992년까지 36부작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드라마 촬영에 사용되었던 소품들도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
공효진이 운영했던 ‘까멜리아’ 술집 앞에는 1900년대 당시의 형태로 제작한 모형 우체통이 서 있다.
이곳은 지나는 사람들마다 한번씩 앉아 인증샷을 찍는 곳이기도 하다.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의 특집은 집집마다 예전에 사용되었던 용도를 적어 놓아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골목 곳곳에는 포항을 상징하는 사진들이 걸려 있고, 꽃화분들로 장식을 해놓아서 골목길을 산책하며 옛 모습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의상체험실도 마련되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의상을 대여해 예스러운 건물 외관은 물론 돌계단에 앉아 동백이와 용식이 옷을 똑같이 빌려 많은 사진을 찍곤 한다.
또 추억의 느린우체통도 준비되어 있다.
엽서에 사연을 적어 넣으면 6개월 뒤에 도착하는 추억의 느린 우체통이다.
골목 곳곳에는 다양한 테마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돌계단 위로 올라가면 작은 공원과 과메기문학관 그리고 충혼탑과 팔각정이 자리잡고 있다.
벽화를 감상하며 걷는 내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면 나무 그늘 아래 준비되어 있는 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힐 수 있다.
구룡포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는 '용의 승천 새 빛 구룡포' 라는 조각품이 있다.
‘구룡포’라는 이름은 신라 진흥왕 때 지금의 용주리에서 용 아홉 마리가 승천한 포구에서 유래되었다.
용들이 서로 어우러져 하늘로 승천하는 형상으로, 용의 승천은 구룡포가 하늘 길로 통하는 유일한 땅을 의미한다.
용왕당도 살펴볼 수 있다.
이곳은 구룡포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하기 위한 제당으로 남신인 '사해용왕'을 모신다.
일본인들이 정착하며 건립했던 신사를 철거하고 건립하였다가 낡고 노후가 심하여 다시 신축한 건물이며
충혼합은 한국전쟁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돌아가신 포항지역 전몰군경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담벼락은 하늘을 의미하고 옹벽은 바다 속을 상징하는 새와 물고기들을 자유롭게 풀어 놓은 듯한 벽화가 인상적이다.
집들과 골목에는 다양한 형태의 벽화와 설치작품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벽화 외에도 골목길을 걸으며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드라마 주인공 동백이 집과 구룡포 공원 입구 돌계단 포토스팟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를 구경하며 포항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는 포항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버스 정류장이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이 나쁘진 않다.
일본인가옥거리를 가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시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900번 버스를 타고 구룡포근대화거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주차는 구룡포항 공영주차장 혹은 과메기문학관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