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무섬외나무다리] 드넓은 모래사장 위 한 폭의 그림 같은 외나무다리 

경상북도 영주여행을 이야기할 때, 이구동성 입을 모아 꼭 하는 말이 있다. 

다른 곳은 가지 않아도 무섬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무섬외나무다리’는 꼭 가보라는 것이다.

 영주여행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만큼 영주의 핫플레이스이자 무섬마을의 트레이드 마크인 무섬외나무다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무섬외나무다리는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서천과 만나서 물로 둘러 싸여 있는 물돌이 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무섬마을제방길을 따라 걸으면, 주위에 한옥들과 제방길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내성천을 조망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무료대여소에서 자전거를 타고 무섬마을 둘레길을 돌다 보면 상쾌한 바람에 절로 힐링이 되고, 

길 곳곳에 다양한 시를 적어 놓은 나무판을 꽂아 놓아 아름다운 시도 감상할 수 있다.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드넓은 모래사장 위에 놓여진 한 폭의 그림같은 무섬외나무다리는

 길이 150미터, 폭 30센티미터로 단단한 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든 통나무 모양의 다리이다.

 중간중간 기둥이 세워져 있지만 폭이 좁아 긴 장대에 의지한 채 강을 건너야 한다.

직선으로 쭉 뻗은 외나무다리가 아닌, 꼬불꼬불한 뱀이 움직이는 형상처럼 굴곡이 지어진 S자 모양의 외나무다리로 

현재 무섬마을을 진입할 수 있는 다리가 생기기 전까지 유일하게 무섬마을에 진입할 수 있는 다리였다.

외나무다리는 양보와 배려이며, 같이 건너는 다리이기도 하다. 

긴 다리 양쪽에서 마주 오는 사람을, 어느 한쪽에서 먼저 기다려 준다. 쉴 수 있는 여분의 다리를 한쪽에 만들어둔 까닭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야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이렇듯 상대방을 최대한 배려할 수 있도록 고안된 다리가 외나무다리이다.

산이며 들이며 초록으로 물 오른 무섬외나무다리 주변은 싱그럽기 그지없다. 

내성천 가운데 긴 외나무다리는 전통을 이어가면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외나무다리 축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상여도 지나가고 새색시를 태운 꽃가마도 지나가고, 경상도 특유의 신명난 굿판도 펼쳐지는 축제 한마당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외나무다리를 중심으로 내성천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들 물놀이에 빠지곤 한다. 

또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좁은 외나무다리를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은 다리를 건너다 일부로 빠지기도 하며 즐거워한다. 

세월의 흐름 속에 마을을 가로 질러 흐르는 내성천은 우아한 원을 그리며 맑고 투명하게 흐르고 있다.

외나무다리를 중심으로 주변 모래사냥 위에는 포토 존이 마련되어 있다. 

동네를 휘감은 자연적 지형과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담으려면 반대로 서서 촬영하면 된다. 

이곳에선 기와와 초가가 어우러져 한껏 더 빛을 발하는 동네의 정겨움까지, 다양하게 포토 존을 연출할 수 있다.

무섬외나무다리 근처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바로 옆에 깨끗한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여름에는 에어컨이 시원하고 겨울에는 난방시설까지 잘 되어 있어 언제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탁 트인 강가에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나누고 소통하는 외나무다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섬외나무다리를 가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영주종합터미널(356000028) 정류장에서 일반 1번 버스를 타고 성황타일도기사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다시 영주여객(356000086) 정류장에서 일반 20(와현.삼계)번 버스를 타고 새마을 정류장에 하차하면 

무섬외나무다리까지 도보 37분 거리로 조금 멀기 때문에 도보보다는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주차 역시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무섬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무섬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무섬외나무다리로 이동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