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동유채꽃마을]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 설레는 꽃길 여행
선학동마을은 전라남도 장흥군 회진면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마을로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이 꽃물결을 이루며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마을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오지마을이었다.
산지가 많고 평야가 적은 자연 조건을 극복하고 계단식 밭을 만들어 유채꽃과 메밀꽃을 심었는데,
그 결과 봄이면 유채꽃이 온통 노랗게 물들이고 가을이면 메밀꽃이 만발해 선학동 마을을 뒤덮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선학동유채꽃마을은 2012년 가장 아름다운 농어촌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 마을은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나그네》의 배경이기도 하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선학동유채꽃마을은 샛노란 유채와 눈앞에 펼쳐지는 산과 바다를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또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한 달 살기 모습을 보여주어 더욱 유명해졌다.
선학동유채꽃마을은 멀리서 보면 마치 학이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관음봉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공지산 산자락에 연초록 물감을 덮은 듯한 계단식 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조그마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여행객들이 유채꽃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이 만발해 선학동마을을 뒤덮고, 마을 앞에 드넓게 펼쳐진 득량만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노랗게 물든 유채꽃과 득량만 바다풍경 그리고 조용한 시골 마을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선학동유채꽃마을은 고려시대부터 형성된 마을로 ‘산저’로 불리다가 2011년부터 ‘선학동’으로 개칭하여 불렸으며,
SBS 드라마 <일지매>, tvN <꽃할배 수사대>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선학동유채꽃마을은 문학이 함께 하는 마을로도 유명하다.
길 중간중간에 쉼터는 물론 마을을 배경으로 소설가 이청준 작가에 관한 안내판 등이 마련되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이 마을을 배경으로 장흥 출신 소설가 이청준은 《선학동나그네》를 발표했고,
이 소설이 영화로 제작된 것이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며, 선학동마을은<천년학> 촬영지로 유명하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벌판 위에 세워진 선술집이 <천년학> 속 남녀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만난 장소다.
꽃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선학동유채꽃마을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이청준 작가의 소설《선학동나그네》를 읽을 수 있도록 100개의 표지판에 나누어 세워져 있다.
소설가 이청준은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에서 태어났다.
1965년 단편소설 《퇴원》으로 등단해 40여 년 동안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선학동나그네》뿐만 아니라 《당신들의 천국》, 《낮은데로 임하소서》, 《인간인》, 《축제》 등 17편의 중단편을 발표했다.
2008년 7월 작고하여 고향인 회진면 진목리 갯나들에 안장되었는데, 마을 산책로를 따라 그의 글쓰기 생애와 작품세계를 들여다 보며 천천히 걸을 수 있다.
선학동유채꽃마을은 유채꽃밭과 메밀꽃밭을 따라 산책하기 좋게 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쉬어갈 수 있는 정자는 운치를 더해주고, 꽃밭 사이를 걷는 동안 어머니 품 같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노란 유채꽃과 빨간 지붕 그리고 득량만의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마을 풍경을 보고 있으면 입에서 연신 감탄사가 새어 나온다.
한반도의 남녘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져 있는 마을로 감성을 충전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마을 산책로를 따라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풍경을 눈에 담은 뒤 마을 뒤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좀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오르면 득량만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내려앉은 마을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유채꽃이나 메밀꽃이 없는 계절에 방문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조용한 시골 마을의 풍경에 반하게 된다.
전망대 뒤편으로는 학산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세트장은 도로변에 한적하게 자리하고 있다.
마을과 가까운 회진 바닷가에<천년학>의 중심 무대였던 주막집 세트장이 있다.
<천년학>은 이청준 작가의 작품 《선학동나그네》가 원작으로 세트장 마루에 앉아 남동쪽을 바라보면 선학동마을과 뒤편으로 공기산이 보인다.
소설에서는 ‘관음봉’이라 칭했던 곳인데, 예전에는 선학동 아래까지 바다였고 물이 비친 공기산의 음영이 마치 학을 닮아 ‘선학동’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이 또 한번 사람들의 발길을 선학동마을로 이끈다.
전국에 유채꽃 명소가 많은데, 특히 선학동유채꽃마을은 고즈넉함이 그대로 남아 있어
울창한 숲 속을 걷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매년 10월이 되면 ‘선학동 메밀꽃축제’가 열린다.
또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남포마을 앞 작은 무인도인 소등섬은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으며
썰물 때면 섬으로 이어진 길이 생겨 섬까지 걸어가는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선학동유채꽃마을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회진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 대덕-대덕(회진.삭금.하늘머리.진목.회진) 방면 버스 승차 후 선학동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이다.
주차는 마을 길이 좁고, 마을 내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마을 입구 도로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