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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원림
400여 년 전 옛 선비의 별서 정원, 진분홍빛 배롱꽃에 물들다
관광지명 명옥헌원림
주소 전남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전화번호 061-380-3752
휴무일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명옥헌원림] 400여 년 전 옛 선비의 별서 정원, 진분홍빛 배롱꽃에 물들다 


담양에 가면 힐링할 수 있는 명소들이 꽤 많다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죽녹원메타세콰이아가로수길메타프로방스 등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명소들이 많은 도시이다 보니

일년 내내 사람들이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쇄원과 함께 조선시대 아름다운 민간 정원으로 손꼽히는 곳이 명옥헌원림(鳴玉軒苑林)이다

명승 제58호로 지정되어있는 이곳은 특히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여름이 최고절정을 이룬다

진분홍빛의 화려한 배롱나무와 그 배롱나무꽃으로 둘러 싸인 정자와 연못이마치 붉은 꽃등에 불을 밝힌 것처럼 아름답다. 








 


전남 담양군 고서면에 위치하고 있는 명옥헌원림은 조선시대 중기 성리학자 오희도가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던 곳이다

오희도의 넷째 아들 오이정이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수의 물을 받아 연못을 만들고 주위에 배롱나무와 소나무를 심은 뒤 정자를 세웠다

계곡에서 연못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소리가 마치 옥구슬이 부딪히는 소리처럼 들린다 하여 명옥헌이라 이름 지었다

최고의 원림이라 불리는 명옥헌은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소쇄원과 달리 

여름이면 배롱나무꽃이 정자 주변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피고 지고를 반복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명옥헌원림까지 들어가는 길도 재미있다

입구에 바로 주차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한 뒤 걸어가야 하는데 마을골목길마다 그려진 귀엽고 재미난 벽화들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벽화들은 명옥헌까지 찾아가는 길도 잘 표시되어 있어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를 구경하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명옥헌까지 걸어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명옥헌 백일홍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잠시 하얀 날개를 펼치고 서서 천사가 되어봐도 좋고귀여운 감나무 친구와 악수를 나누어도 좋다

이곳은 실제로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기 때문에 찾아가는 동안 너무 시끄럽게 떠들거나 쓰레기를 버린다든지 등의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담양에서 배롱나무하면 명옥헌원림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배롱나무 개화시기인 7~9월에는 만개한 배롱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흔히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붉고 아름다운 꽃도 십일을 넘기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꽃에는 화무백일홍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린다

물론 한 꽃이 백일동안 피어있는 건 아니다

한 꽃이 지고 나면 다른 꽃들이 차례로 피고 지기를 반복해 마치 릴레이하듯 꽃을 피워내기 때문에 명옥헌의 여름은 석달 열흘동안 붉게 물들어 있다. 


 



 


명옥헌에서 주의깊게 보아야할 곳은 연못이다이곳의 연못은 둥글지 않고 네모난 형태를 띠고 있다

옛날에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연못 또한 네모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른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우주관을 반영해놓은 것이다

또 네모 모양의 연못을 역사적으로 비추어 봤을 때옛 선조들의 유교사상이 반영되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버지 오희도가 죽고 30여 년이 지난 뒤 아들 오이정이 아버지가 머물던 곳에 정자를 지은 곳이 바로 명옥헌이다

명옥헌은 정면 3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는 정자이다

이곳 명옥헌은 사람들이 직접 올라가 여기저기 구경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명옥헌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며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풍경과 고즈넉한 정자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명옥헌 뒤로는 배롱나무로 둘러 싸여있어 붉은 꽃이 만발하면 정자와 어우러진 수려한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명옥헌은 아름다운 배롱나무가 가득한 정원과 잘 어울리는 아담한 정자이다

오이정은 이곳 명옥헌 정자에서 많은 글도 읽고많은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가운데 방을 두고 사방이 마루로 열려 있는 정자에는 명옥헌과 삼고’ 라는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명옥헌은 주변 물소리가 옥구슬 부딪히는 소리 같다 하여 붙여진 정자의 이름이고

삼고는 광해군 때 붕당정치에 실망하여 낙향한 선비 오희도를 능양군이 반정을 도모하기 위해 찾았던 일을 기억하고자 송시열이 썼다고 한다. 


 




 
 

명옥헌원림은 400여 년 전에 지어진 옛 선비의 별서 정원으로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을 벗삼아 삶을 이루던 우리 옛 선조들의 삶을 잠시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정자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명옥헌원림에서 한 여름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는 정자에 앉아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도 좋고

진분홍빛 꽃이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면서 만들어 낸 붉은 꽃길을 사뿐히 밟아보는 것도 좋다. 


교통 및 주차정보


배롱나무꽃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 명옥헌원림은 마을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450~500미터 정도 걸어야 하는데

골목길 곳곳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어 아담한 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아주 좋다

버스 이용 시연동(담양)방향 두암181 또는 농어촌 1-1, 1-2, 3-1 등 버스를 타고 명옥헌원림이 있는 마을버스정류장에 하차 후 이동하면 된다

도보로 약 14분 정도 걸으면 된다.


지도
전남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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