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사라봉공원] 노을이 예쁜 산책로, 사라봉 자연쉼터를 찾다 

사라봉공원은 제주항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오름 사라봉에 조성된 공원이다. 

특히 수려한 자연 풍광과 환상적인 일몰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공원 입구 쪽으로는 여유로운 산책로가 예쁘게 조성되어 있는 자연쉼터이고, 

사라봉 뒤편 쪽으로는 드라이브 코스가 멋스럽게 조성되어 있어 드라이브하기에도 아주 좋다. 

산책과 드라이브 어느 곳을 선택하든 둘 다 만족도가 높은 여행코스다. 

사라봉공원이 있는 사라봉 정상에 오르면 제주 시내와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서쪽바다로 해가 넘어가는 환상적인 일몰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사봉낙조(沙峰落照)’라 불리며, 성산일출과 함께 영주12경 중 한 곳으로도 손꼽힌다. 

일몰풍경이 한 폭의 그림보다도 더 아름답기로 유명해 제주 10대 절경에 선정되어, 

일몰을 감상하러 찾는 관광객들과 멋진 일몰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사라봉공원에는 역사적인 기념물도 볼 수 있다. 

흉년이 들어 제주도 도민들이 굶어 죽는 처지가 되자 자기 재산으로 쌀을 사서 나눠주며 구제하였다는 의녀 김만덕할망기념탑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위해 항거하며 독립운동을 했던 제주 태생 의병들의 의병항쟁기념탑, 

순국지사 조봉호기념탑 등 제주도를 빛낸 훌륭한 제주도민들을 기념하는 기념탑들이 세워져 있다. 

또 20세기의 문화역사 자료를 수장한 제주시 타임캡슐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며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볼거리들을 살펴볼 수 있다. 

 

사라봉공원은 관광객도 많이 찾지만 동네 주민들이 훨씬 더 많이 찾는 곳이다. 

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사시사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탓에 주민들 체력 단련을 위한 다양한 운동시설과 식수대,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다. 

또 산책로를 따라 사라봉 정상까지 오르면 망양정이라 부르는 팔각정이 있다. 

망양정에 올라가면 제주항과 제주시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바로 ‘사봉낙조’를 볼 수 있는 명당장소다. 

 

사라봉공원의 입구 쪽에는 보림사가 자리하고 있다. 

수려한 자연 풍경 속에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들과 천왕문, 보림사 탑 등이 보기 좋게 어우러져 있어 돌아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보림사는 조용하고 한적한 아름다운 사찰로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목조관음보살좌상이 있다. 

 

진입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문이 눈에 들어온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분홍색 배롱나무꽃이 대웅전 법당과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지만,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마치 절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여 절 마당에 발을 들여 놓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이 느껴진다. 

 

사라봉공원은 봄에는 화사한 벚꽃이 만발을 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숲이 우거져 싱그럽기 그지없다. 

또 가을에는 환상적인 빛깔을 자랑하는 단풍이 곱게 물들고, 겨울에는 하얀 설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처럼 사계절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고, 서쪽으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사라봉공원에서 예쁜 노을감상으로 제주 여행을 시작해도 좋다. 

사라봉공원은 공항에서 차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주차는 공원 입구 쪽에 조성되어 있는 모충사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대중교통으로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325, 332, 465, 466 등 많은 버스 노선이 준비되어 있다. 

인화동입구, 사라봉, 우당도서관입구, 우당도서관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7분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