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흥미진진 부산 속 작은 중국여행
부산역 건너편에 화려하게 장식된 큼지막한 상해문이 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차이나타운 특구’라는 또 다른 문이 있는데 이 문을 들어서면 부산 속 작은 중국여행을 즐길 수 있다.
차이나타운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부산 화교중학교 담벼락에 그려진 삼국지 스토리가 유명하다.
부산 차이나타운은 1884년 청나라 영사관이 지금의 화교학교 자리에 개관한 후 중국사람들이 모여들어 주거를 겸한 점포가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차이나타운 초입에는 관광 안내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규모가 넓은 차이나타운의 여정을 미리 짚어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차이나타운에는 다양한 테마거리가 있다.
그중 하나가 상해거리이다.
차이나타운 좌측에 위치해 있는데 텍사스거리와 차이나타운 거리를 지나면 상해거리가 나온다.
텍사트 스트릿에는 이태원 느낌의 옷 가게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미군이나 러시아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흥주점, 환전소, 휴대전화 매장, 미용실, 옷가게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걷다 보면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누각도 볼 수 있다.
부산 차이나타운에서 제일 유명한 곳은 부산 화교중학교 담벼락에 있는 삼국지 스토리이다.
담벼락에 그려진 삼국지스토리 벽화는 누구나 한번쯤 읽은 유명한 중국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벽화 옆에는 벽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도 함께 적혀있다.
그림만 그려져 있는 벽화와는 달리 그림을 감상하며 걷는 동안 마치 만화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벽화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서 영화에 나오는 삼국지 배우들을 보는 것처럼 퀄리티가 뛰어난다.
화교학교 맞은편에는 화려한 장식의 또 다른 건물이 있다.
사진을 통해 부산의 근대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초량근대역사갤러리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실내로 들어서면 바닥에 폭포그림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으며,
벽면에는 1970년대의 초량 복개천과 취로사업모습 그리고 현재의 차이나타운 모습까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상해거리는 1990년 대에는 러시아 보따리 상들이 몰려들면서 러시아거리로 불리기도 했는데, 1993년 부산과 상해(상하이)가 자매결연을 맺으며 상해거리로 명칭을 정했다.
상해거리 골목 곳곳에 달린 이국적인 형태의 가로등과 중앙대로 170번길과 대영로 239번길이 교차하는 사거리의 정자 형태의 건축물 등이 중국 양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차이나타운의 큼지막한 입구를 지나면 붉은색 간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여기가 차이나타운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을 실감 할 수 있도록 중국풍의 홍등들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중국에서나 볼법한 이색 풍경을 부산에서 볼 수 있으며,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식당과 만두집 등은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부산 시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이다.
거리가 온통 빨간색 물감을 물들여 놓은 것처럼 온통 붉은 물결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2003년 박찬욱 감독 최민식, 유지태 주연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수(최민식)가 15년 동안 군만두를 먹었던 군만두 가게가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 세계 어느나라에 가도 차이나타운은 자리잡고 있다.
중국보다 더 중국 같은 부산 차이나타운은 과거에는 빛을 보지 못한 곳이지만,
부산과 중국 상해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상해문이 세워지고 차이나타운 특구로 지정되면서
부산 속 작은 중국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차이나타운으로 이끌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부산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호선 노포역까지 이동한 뒤
노포역에서 범어사역 방면(다대포해수욕장행)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에 하차하면 된다.
주차는 부산역 5번 출구 근처에 유료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요금은 30분 1500원이며 일일 주차 시 1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