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훈공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안식처
대전보훈공원은 대전 보문산 사정공원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고자 하는 대전시민들의 소중한 뜻을 모아
중구 선화동에 있던 영렬탑이 이곳 보문산자연공원 사정지구로 이전하여 새롭게 조성한 추모공원이다.
대전시민들의 아지트 보문산에 자리한 보훈공원은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보훈공원에 들어서면 전장의 7인 동상이 있으며 뒤로는 가장 높이 솟은 영렬탑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영렬탑은 나라를 지켰던 전쟁의 상징인 총을 형상화한 것으로, 전체 높이는 30미터이고 상부 5미터는 조국애를 불타올라 하늘로 사라져간 불꽃을 상징하고 있다.
기단은 6미터, 주탑 25미터로 6.25전쟁 표현으로 호국영령들의 승천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파란 하늘에 높이 솟은 영렬탑을 보면 왠지 숙연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대전의 대표적인 국가수호시설이자 시민들의 애국심 함양을 위한 산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한 대전보훈공원은 2009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되었다.
조국을 위해 장렬히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모신 신성한 장소이기에 절대 금연과 절대 정숙해야 하는 호국보훈공원으로
공원 전체가 깨끗하게 잘 정돈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월남참전기념비와 그 뒤로 월남참전각인비가 전시되어 있다.
참전기념비는 긴장된 역동감을 주는 일탑형으로 부러진 칼날의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부러진 칼날은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표현한 것이다.
천천히 좌측길로 오르면 6.25 전쟁 당시 목숨을 바쳤던 대전과 충남의 7,300여 애국지사들의 성함이 빼곡히 새겨져 있는
6.25 참전용사비가 동구, 중구, 서구, 대덕구, 유성구 등 각 구별로 나란히 세워져 있다.
기이하게 생긴 이 조형물은 대한민국을 위해 숨진 참전용사들을 위로하는 ‘6.25참전기념탑’이다.
기념탑에 수류탄, 총알, 무전기, 전화기, 수통, 군화 등이 형상화되어 있다.
이것은 70여 년 전, 6월25일 북한의 무력 남침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 때,
전쟁의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게 도와준 21개국의 참전 나라들을 위해 세운 기념탑이다.
영렬탑 뒤로는 위패봉안소 1739기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조국수호를 위해 산화한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곳으로 가장 높은 곳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위패봉안소 좌우측에는 호국영령들의 활약상과 오늘날 대전의 모습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또 추모의 길 좌측에는 6.25참전기념물이, 우측에는 월남참전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영렬탑 앞쪽으로는 당장이라도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은 군인의 동상들이 나열되어 있다.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않았으나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전쟁에 나선 이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또 누군가의 남편 그리고 아들일지 모른다.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나라 못지 않은 선진국이 되었고, 우리가 지금처럼 마음 편히 살게 되었다는 생각을 되새기게 한다.
대전보훈공원이 이곳으로 옮겨오기 전에는 등산객들의 필수 코스인 약수터가 있던 곳으로 현재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족구장 등 스포츠 시설이 자리하고 있었다.
보훈공원이 완성된 이후에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을 둘러볼 때는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조국 수호를 위한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려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전보훈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대전역 경부선(고속철도)근처 대전역광장종점(11-420) 정류장에서
33번 외곽 버스를 타고 대전보훈공원입구에서 하차하면 도보 10분 거리이다.
주차는 대전보훈공원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