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신화마을] 벽화로 가득 찬 지붕 없는 미술관 

울산 벽화마을의 대표주자인 신화마을은 ‘새로운 화합’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울산의 대표관광지가 되었지만, 

원래 신화마을은 60~70년대 울산에 대기업들이 공장을 세우면서 주거지를 잃은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공단 이주민촌이었다. 

신화마을에 벽화가 생긴 것은 지난 2010년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를 촬영하기 위해 문체부의 지원을 받아

 유명 화가, 조각가, 시인들의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2019년 벽화 보수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1년 단위로 새로운 마을미술 작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신화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마을 안내도를 확인 할 수 있다. 마을의 간단한 소개와 여러 곳을 한눈에 찾아보기 쉽게 잘 그려져 있어

 누구는 어렵지 않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또 마을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특이점은 골목마다 ‘신화마을 지킴이’가 있다는 점이다. 

우두커니 마을의 입구를 듬직하게 지키고 있는 이 작품은 조각설치작가로 알려진 최평곤 작가의 작품으로 골목마다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다.​

신화마을에는 대화의 골목, 착시의 골목, 작가의 골목, 동화의 골목 등 총 14개의 다양한 테마 골목을 볼 수 있다. 

또한, 마을미술관에는 신화마을을 설명해주는 미술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예술마을로 변화된 신화마을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미술해설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그리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미술체험교실도 개최하고 있는데 

무료로 손수건염색, 판화제작 등을 하고 있으니 이것도 놓치지 말고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면 좋다.

신화마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로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예쁜 그림들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음악골목은 피아노, 음표 등 여러 가지 음악적인 요소들로 창작적인 표현이 가미된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또한 이문식, 박지빈 주연의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 촬영지의 흔적도 벽화에서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신화마을에 가면 골목마다 밝고 화려한 색의 벽화와 조형물이 눈을 사로 잡아 구석구석 걸어 다니며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기 일쑤다. 

벽화를 자세히 보면 정말 섬세한 표현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이는 역량 있는 화가와 조각가 그리고 감각 있는 기획자들의 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마을 중간 중간 조용히 관람하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야간근무로 인해 낮에 수면을 취하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골목이 나오고 호국영웅 4형제를 따라가면 고래의 골목이 나오는데 울산이 고래의 도시인만큼 유난히 고래 관련 벽화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신화마을은 골목마다 다양하고 예쁜 그림이 많아 사진으로 추억 남기기에도 그만이다. 

동심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어릴 때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드는 재미있는 벽화가 많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닥에 그려져 있는 일명 ‘땅따먹기’ 게임은 어릴 때 기억을 끄집어 내어 직접 한번 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볼거리가 많고 간간히 추억을 소환해 옛 기억을 소환하게 만드는 신화마을. 울산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중의 한곳이다.

신화마을 주차장은 두 곳이다. 마을 지킴이가 있는 옆쪽 골목에 위치한 주차장과 신화의 골목 옆 샛길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226, 976번 버스 승차 후, 

산화마을(24-003)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4분이 소요되고, 246, 256, 406번 버스 승차 후 새터삼거리(31-218) 정류장 하차 시 도보 7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