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연풍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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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중앙로홍문2길 14 |
전화번호 | 043-833-5061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연풍성지] 천주교 박해와 순교의 흔적을 되짚다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연풍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곳으로 전해지는 곳이다.
연풍성지는 십자가의 길, 다섯 성인상, 향청(옛 공소) 황석두 루카 성인묘, 형구틀, 중앙제대, 십자가(순교터), 순교헌양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한적하고 여유롭게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지만 천주교의 아픈 순교의 흔적과 역사를 되짚어 보고 알아보는 괴산의 가볼 만한 명소 중 한 곳이다.
연풍성지는 성 황석두 루카의 고향으로 초대 교회부터 신앙 공동체가 형성돼 있던 뿌리 깊은 교우촌이다.
또한 이곳은 조선 정조 15년(1791년) 우리나라 최초 가톨릭 박해가 일어났던 신해교난 이후 이곳 연풍에 살면서 신앙을 지키던 교인 추순옥과 이윤일 등이 처형당한 순교성지로
천주교 박해가 일어나던 해에는 수많은 신자들의 희생이 있었던 천주교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풍성지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조선의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가 걷던 길이 조성되어 있다.
김홍도는 1791년 정조의 초상을 그리는 일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해 12월 연풍현감으로 발령받아 1795년 1월까지 재직했다.
이때 정조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당대 최고의 화가로 자리잡게 되었는데 그때의 인연으로 길이 220m, 높이 1.6m 전통토담을 설치했다.
김홍도의 작품 20여 점을 부조 조형물 아트타일로 제작해 ‘연풍연가’를 주제로 한 생활풍경, 농촌풍경, 산수풍경 등을 감상하며 문학 산책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연풍성지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다. 성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탁 트인 고운 잔디가 깔린 정원 같은 풍경이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과거 아픈 순교의 역사가 있었다는 걸 잊게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연풍성지는 고요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살면서 마음이 복잡해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조용히 주변을 산책하듯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연풍성지 내에서 향청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숙종 17년(1691)에 처음 지어진 건물로 향청이란 수령의 행정을 보좌하던 자치기구로 향리를 감찰하며, 민정을 대변하는 일을 하는 곳이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기와집으로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1963년부터 천주교 연풍 공소로 사용해 연풍순교성지 내에 고즈넉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향청 건물 앞에 신자들이 모여 기도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자연 속에서 기도하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연풍성지 곳곳에서 천주교 박해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처형장으로 사용되었던 순교터(사형장)를 보게 되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특히 돌 가운데 원추형으로 일부러 구멍을 뚫은 것처럼 보이는 교수형 형구돌의 모습은 엄숙한 느낌마저 든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각처에서 체포되자 박해자들의 처형 방법으로 고안해낸 것이 바로 이 형구돌이기 때문이다.
연풍성지 한 켠에는 멋지게 지어 올린 이국적인 분위기의 연풍성당이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2013년 성 황석두 루카 탄생 200주년 기념성당으로 건립되었는데,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둘러볼 수 있고, 미사 시간에 맞춰가면 미사도 가능하다.
또한 연풍성지 곳곳에는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일상을 벗어나 잠시 찾아와 휴식과 명상의 시간으로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다.
연풍성지는 대중교통 이용 시 괴산시내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괴산-연풍 방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연풍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연풍성지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