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부동헌충신당] 부산 문화유산 일번지, 조선의 옛 관아를 엿보다
부산시 동래구 수안동에 위치한 동래부 동헌 충신당은 조선시대 지방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던 관아 건물이다.
동래부 동헌은 인조14년(1636) 동래부사 정양필이 창건한 뒤 조선 말기까지 동래부와 동래관찰사의 동헌으로 사용되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동헌 중앙으로 길을 내면서 대부분 없애버렸고 충신당과 동익랑만 남아 있다가 이후 철거되었던 독경당, 찬주헌 등의 부속건물들이 하나 둘 복원되었다.
동헌의 가장 중심 건물이었던 동래부 동헌의 충신당은 현재 부산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단일건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유일한 동헌으로 조선 후기의 관아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도심 안에서 조선시대 건축물과 더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동래부 동헌 충신당은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소중한 문화재이다.
동래부 동헌의 중심 건물인 충신당과 더불어 연심당, 독경당 그리고 외대문과 망미루 등 옛 건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조선시대로 떠나는 역사여행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관광지이다.
충신당은 보통 내삼문으로 출입을 한다.
어디지 모르게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내삼문의 입구에는 동래부 동헌 충신당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과 함께 건물들의 위치와 설명이 표시된 조감도가 설치되어 있다.
충신당을 돌아보기에 앞서 한번 훑어보면 충신당이 어떤 역할을 했던 건물인지 알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역사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동래부 동헌의 가장 중앙에 중심건물인 충신당이 자리하고 있다.
옛 지방 수령의 모습을 한 조형물이 건물의 중심을 지키고 있고, 안쪽으로는 옛 동래부 동헌 충신당의 모습을 재현하여 둔 조형물과 더불어
동래부 동헌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기록이 담긴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충신당 건물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는 부사의 관사나 6방 관속 등 관원들의 대기소로 사용하였던 연심당과 부사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되었던 독경당
그리고 부사의 경호를 맡았던 비장의 처소였던 찬주헌 등이 복원되어 옛 모습을 되찾아 보기 좋게 조성되어 있다.
동래부 동헌 충신당 뒤편에는 부사가 휴식을 취하던 완대헌 건물이 복원되어 있다.
동래부사가 허리띠를 풀고 쉬는 휴식공간으로 1636년 동래부사 정양필이 충신당과 함께 지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던 것을 지난 2018년 다시 복원되어 제자리를 찾았다.
또한 말을 관리하던 고마청이 자리하고 있는데, 고마청에는 말의 모습을 한 조형물이 마구간에 자리하고 있어 조선시대 동헌 모습이 생동감 있게 전해진다.
그 밖에도 동래부 동헌 충신당 내에는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있는 망미루 라는 편액이 걸린 문루와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어 있는 동래부 동헌 외대문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동헌 안을 거닐고 있으면 소중한 우리나라 문화재인 조선시대 건축물과 더불어 조선의 관아 업무와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학습을 즐길 수 있는 동래부 동헌에서는 전통의상체험과 전통놀이체험 등 전퉁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알차고 유익한 역사여행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동래부 동헌은 역사유적지복원 사업을 통해 독경당과 찬주헌이 복원되었고, 망미루와 독진대아문이 돌아왔다.
일제강점기 동헌 앞 문루였던 망미루는 금강공원 입구로, 외삼문이었던 독진대아문은 금강공원 숲 속으로 쫓겨난 바 있다.
복원 사업을 통해 하나 둘 제자리를 찾아가는 동래부 동헌을 돌아보며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호젓한 산책의 시간을 즐겨 보아도 좋을 듯하다.
동래부동헌충신당은 대중교통 이용 시 부산종합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50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동래전화국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동래부동헌충신당 근처에 조성되어 있는 인정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