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부산복천동고분군 |
---|---|
주소 | 부산 동래구 복천로 66 |
전화번호 | 051-554-4263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부산복천동고분군] 가야의 고분군에서 ‘철의 왕국’ 가야를 만나다
동래는 아주 먼 옛날부터 부산 일대의 중심지였다.
현재는 부산하면 해운대 지역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동래는 2천여 년 전 ‘장산국’이라 불리던 지역으로
신라시대인 757년부터 조선시대까지 동래군, 동래현, 동래부 등의 형태로 부산 지역 대부분을 다스려 왔다.
특히 동래 지역에는 복천동고분군을 비롯해 조선시대 동헌, 동래향교, 동래읍성 등 역사적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복천동고분군은 복천동 일대 구릉 위에 있는 가야의 무덤군으로 6세기 이전 부산 유일의 지배층 무덤이다.
이곳에서 발굴된 철제 갑옷, 투구, 마구류, 금동관과 청동제 칠두령 등을 통해 ‘철의 왕국’으로 불리는 가야문화가 얼마나 번성했는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부산 동래구 복천동에는 가야의 구덩식돌덧널무덤, 구덩식돌방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인 복천동고분군이 있다.
이곳은 사적 제27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부산의 대표적인 삼국시대 고분군으로 4~5세기 가야사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 곳이다.
대규모의 고분군이 복천동 일대 대포산의 중앙부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나온 그리 높지 않은 구릉 위에 밀집 분포되어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모아 1996년에 문을 연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현장 답사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좋은 역사 교육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한국전쟁 이후 복천동 고분군이 위치한 구릉에는 판잣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복천동고분군은 1969년 주택지 개발을 위한 터파기 공사 중 우연히 무덤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수차례 발굴 조사를 실시해 2세기 전반부터 7세기 초에 해당하는 200여 기의 무덤이 확인되었고, 출토된 유물로는 토기류, 철기류, 장신구류 등 10,000여 점에 이른다.
단일 유적으로는 한반도에서 가장 많은 수량의 철제 갑옷이 출토되어 가야의 우수한 철기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많은 유물이 발견되어 학술적 의미를 더하는 복천동고분군은 구릉을 사이에 두고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가야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고분군이 자리한 구릉은 그리 높지 않은데도, 구릉 정상에 서면 동래지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만큼 전망이 시원하다.
푸른 잔디 위에 회양목으로 낮게 조성해 놓은 무덤 앞에는 각각 무덤 발굴기호와 무덤 형식, 시대 등을 간략히 적은 표시석이 자리하고 있다.
복천동고분군은 부산의 대표적인 고분군이자, 경주 다음으로 남부지방 최대의 고분군이다.
또한 경주의 대형분 다음으로 많은 양의 유물이 나온 곳으로, 봉긋하게 솟은 봉문 무리가 펼쳐진 풍경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구릉을 걷다 보면 가운데 유리돔이 설치되어 있는 못브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제53호와 제54호 고분으로
발굴 당시의 무덤 모습과 부장품을 그래도 재현해 놓아 다른 고분의 내부 모습이 어떠했는지 상상하는데 도움을 준다.
전시관 2층에서는 고분 발굴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3층에서는 유물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
야외 전시관에서는 덧널무덤과 구덩식 돌덧널무덤의 내부 모습과 더불어 복천동고분군의 다양한 무덤 양식을 이해하는 자료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지금까지 복천동고분군에서 조사된 고분은 모두 113기에 달한다.
발굴된 고분군의 양식이 다양하고 다른 가야지역의 고분군보다도 무덤 양식의 변화가 뚜렷하여 가야 무덤의 구조와 변화를 연구하는데 큰 자료가 되어주고 있다.
무덤 안에서는 철기, 토기, 목걸이, 귀걸이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굽다리접시, 목항아리, 토제등잔을 비롯한 토기류는 4~5세기 낙동강 하류지역의 특징적인 토기들이다.
야외전시관 안에는 복천동의 수많은 고분 중 제53호 고분의 내부 모습이 토기 등과 함께 전시되어 있어 마치 발굴 당시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구릉 정상부 주변에 딸린 무덤을 가진 대형 고분들이 있고, 그 주변과 경사면에 중소형급 고분들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복천동고분군을 남긴 집단은 신분 차이에 따라 무덤의 크기나 위치를 정할 정도로 사회구성이 단순치 않았다는 것을 무덤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구릉의 남단부로 갈수록 고분의 축조 시기가 빠른 특징도 보이고 있다.
복천동고분군에서 발굴된 토기를 비롯한 출토유물과 고분 양식을 비추어 볼 때 대략 4세기에서 5세기 무렵 가야가 신라에 병합되기 이전 시기의 고분들로 보고 있다.
야외의 고분군을 감상한 뒤 구름다리를 건너면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으로 갈 수 있다.
이곳은 복천동고분군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인 토기, 장신구, 무기, 농기구, 갑옷과 투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 2층과 3층에 각각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이 있는데 제1전시실에는 복천동고분군이 형성되는 시기를 전후로 부산의 역사와 복천동고분군의 무덤 형태 등을 정리해 놓았다.
특히 제1전시실의 복천동고분군의 무덤 형태를 설명하는 매직비전과 비디오 모니터 등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흥미를 유발한다.
복천동고분군을 돌아보며 가야의 흔적을 보고 나면 아마도 부산이 가장 화려했던 시기는 4세기에서 5세기에 이르는 삼국시대 초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복천동고분군 외에도 가야의 고분군으로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령 지산동, 고성 송학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이러한 고분군을 돌아보고 유물들을 살펴보고 나면 가야를 왜 ‘철의 왕국’이라 부르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복천동고분군은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1호선 노포역에서 범어사역 방면(다대포해수욕장해) 탑승 후 명륜역에 하차해 2번 출구로 나와 동래보건소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동래구6번 버스로 환승한 후 코끼리유치원 정류장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