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꽃마을벽화] 자연과 예술의 만남, 아름다운 꽃마을 벽화길을 걷다
부산은 한국전쟁 때 몰려온 피난민들이 거주하면서 곳곳에 독특한 마을이 형성되었다.
부산시 대신동 구덕산 자락에 위치한 꽃마을은 6.25전쟁 이후 몰려온 피란민들이 거주하면서 주민들이 꽃 재배를 생업을 삼아 붙여진 이름이다.
꽃을 키워 꽃 가게에 팔면서 생활을 이어나가 ‘꽃마을’이란 예쁜 이름을 가지게 된 구덕꽃마을은
구덕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골목골목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부산의 가볼 만한 벽화거리로 알려져 있다.
2003년부터 마을에 진입로가 확장되고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그 모습이 점차 변화했지만 여전히 당시의 모습을 느끼기에 충만한 곳이다.
“꿈이 있어 행복한 마을, 여기는 꽃마을입니다”라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꽃과 어우러진 벽화는 꽃길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구덕꽃마을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집과 조그마한 가게 외벽에 예쁘게 그려진 그림들이 마을의 생기를 밝혀주고,
개성 있는 그림들이 가득해 그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을버스 정류소 벽에 그려진 마을지도벽화는 서양화가 윤시흔 작가 그린 그림이다.
꽃마을의 배경과 도로를 그려 넣고, 도예가 박진경이 꽃마을의 가게들을 하나하나 도자기로 구워 붙였다.
버스정류장 바닥에는 도예가 정맹룡과 이진희가 한국의 야생화들을 타일로 만들어 깔았는데 그 또한 다른 벽화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구덕꽃마을 벽화에는 저마다 다른 크기와 색깔의 꽃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하얀 배경 위에 검은 선으로만 표현한 그림은 단순한 듯 하지만 생기가 느껴지고,
다양한 색깔의 손바닥 모양이 만나 커다란 꽃나무가 되는 그림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련함이 느껴진다.
구덕꽃마을 벽화는 개성 넘치는 그림들로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순히 그림만 그려 넣은 게 아니라 타일을 이용하거나, 캘리그라피처럼 글씨로 표현한 작품도 있고 콜라쥬 기법을 활용해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아름다운 벽화를 꾸며진 꽃마을 벽화는 구덕산 산자락에 자리한 마을 일대를 그림으로 장식해 놓아 예술적 감성과 자연이 주는 상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구덕꽃마을 주변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꽃마을 앞에는 ‘서구 종단 트레킹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안전하게 숲길을 걸으며 건강한 산책시간을 즐길 수 있다.
서구 곳곳에 흩어져 있던 다양한 생태, 역사, 문화자원을 걷는 길로 이어주고 있는 트레킹 숲길은 구덕산을 비롯해
시악산, 천마산, 암남공원, 송도해수욕장을 배경으로 가꿔온 부산 서구의 고유하고 특색 있는 요소를 선으로 연결하여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길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 가면 벽화로 꾸며진 아름다운 꽃마을을 구경하고, 트레킹 숲길까지 천천히 걸으며 숲이 주는 자연 생태 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구덕꽃마을은 대중교통 이용 시 부산역(경부선) 정류장(03-060)에서 일반2번 버스 승차 후 구덕운동장(부경고등학교)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서구1번으로 환승 해 구덕꽃마을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구덕꽃마을노외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