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루] 기품이 넘치는 풍류의 멋, 영남의 3대 누각
태화강변에 위치한 태화루는 울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곳이다.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의 3대 누각으로 알려진 이곳은 촉석루와 영남루보다 기품이 흘러 넘친다.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어 태화루 누마루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태화강의 풍경과 함께 도심의 마천루빌딩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조선시대 영남을 대표하는 3대 누각으로 불렸던 태화루는 태화강 국가정원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이층 누각으로
누마루에 올라 내려다보는 태화강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태화루는 오래 전부터 이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진 것을 지난 2014년에 400년 만에 복원되어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태화루는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복원되었으며 촉석루와, 영남루보다 누마루 면적을 더 넓게 잡아 웅장한 면모가 돋보인다.
입구에는 안내소가 있으며,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다.
태화루에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해설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태화루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해설사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태화루가 있는 태화강은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고려시대부터 '울주 팔경' 중 하나로 꼽혔다.
복원된 태화루는 현대식 건축물들 사이에서 아주 돋보이는 누각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태화루를 복원할 때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참조하여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로 정면이 21.6미터, 측면 10.8미터로 세워졌다.
지면에서 용마루까지의 높이는 약 13미터로 전체 규모는 밀양 영남루나 진주 촉석루보다 약간 크다.
누마루를 받쳐 올린 장주초석은 총 40개로 비와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로부터 누각을 보호하고 있다.
태화루 누각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아름답고 화려하다.
태화루 누각에 서면 저 멀리 태화강과 십리대숲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태화루는 신라 고승인 자장이 643년 선덕여왕 때 창건한 태화사의 부속 건물이다.
주변의 수려한 풍광을 바탕으로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던 태화루는 울산의 수령을 포함한 관원과 나그네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전국 시인묵객들의 마음을 머물게 한 풍류의 현장이었다.
누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잠시 앉아 그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태화루 누각 안으로 들어가서 관람을 할 수 있는데 몇 가지 주의사항 중 하나가 신발을 꼭 벗고 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태화루가 복원된 이후 현재 이곳에서는 다양한 무대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문화 충전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도심 속 태화루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울산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풍류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태화루의 부속시설인 홍보전시실에서는 태화루의 오랜 역사와 태화루가 다시 복원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열린갤러리에서는 ‘태화강을 말하다’ 등 태화강의 아름다운 강변의 모습을 선보이는 다양한 주제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또한 1749년 《학성지》에 실린 태화루 구지모습과 문화재 발굴조사 때 나온 기와 등의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태화루와 함께 주변 부지는 역사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그간 단절되었던 태화강 북쪽 강변 산책로는 ‘태화강 100리길’과도 이어져 있어 산책로를 따라 걷기에 제격이다. 태화루는 역사공원으로서 태화강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울산 시민들의 도심 속 쉼터이자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태화루는 밤에도 환한 빛을 밝혀 도심 속 누각의 자태와 태화강의 야경을 뽐내고 있어 울산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밤이 되면 관광객들은 물론 시민들도 즐겨 찾고 있는 곳으로 낮과 또 다른 모습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선 전기 학자로 《동문선》을 편찬한 서거정은 태화루에 들렀다 한눈에 반해 집에 돌아가서도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
유유히 흐르는 태화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태화루는 복원된 이후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고,
태화루로 인해 태화강변의 풍경 또한 풍류가 흐르는 낭만적 공간이 되었다.
태화루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327번 버스를 타고 태화루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태화루 바로 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주차요금은 30분 이내 500원 30분 초과 시 10분 마다 200원씩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