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비자림] 자연이 그리워 숲으로 간다 

숲의 신비로움에 나도 모르게 홀린 듯 빠져드는 곳, 비자림은 천년의 세월이 녹아들어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숲이 주는 치유와 힐링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비자나무에 소원을 빌러 찾아 오는 이곳은 비자나무 단일 종류의 군락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공 숲이 아닌 자연적으로 발생한 숲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귀중한 자연유산으로 여겨지고 있는 이곳은

 ‘벼락 맞은 나무’부터, 비자림 곳곳에 긴 세월이 느껴지는 500살, 800살 등 다양한 비자나무를 만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어 있는 비자림은 붉은 화산토가 깔린 입구를 따라 숲으로 들어갈 수 있다.

 피톤치드를 가득 머금은 상쾌한 산책길을 따라 걷고 있으면, 

어느새 기분 좋은 향기를 내뿜는 비자림 속에 들어와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어 산림욕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비자림에는 난대림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지피식물들이 가득 뒤덮여 있다. 

풍란, 콩짜개란, 비자란 등 희귀난을 비롯해보기 힘든 각종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여느 숲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원시적인 우림의 장엄함도 느낄 수 있고, 

동시에 숲이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함도 함께 느낄 수 있어 다이내믹한 숲의 모습과 만날 수 있다. 

비자림 산책로는 A, B코스로 나누어지지만 어느 코스를 걷더라도 비자나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A, B코스 모두 숲길 안쪽에 위치한 새천년 비자나무와 연리목이 연결되어 있다. 

A코스는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대부분 화산송이가 깔린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이 가기에 편리하다.

 B코스는 거친 돌멩이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나 어린 아이를 동반한 관광객이라면 A코스가 좋다. 

 

현무암으로 만든 돌담 사이를 걸어 숲으로 들어가면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게 나무가 우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비자림의 숲속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9시 30분부터 매시간마다 운영하는 ‘탐방해설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다. 

비자림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과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비자림의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다. 

제주공항에서 121번 버스를 이용해서 대천환승정류장으로 간 후 810-1번 버스로 환승하면 약 2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제주 안에서 이동할 경우,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로 다니는 시외버스가 직행은 25분, 완행은 30~4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111번 버스를 이용하여 송당로타리까지 간 후, 711-1번이나 260번을 이용하여 비자림에서 하차하면 된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 소형차가 주차할 수 있는 ‘다랑쉬오름’ 이나 비자림 입구 사거리 왼쪽 편에 있는 비자림 주차장 중 편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