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함안연꽃테마파크] 700년 긴 잠에서 깨어난 고려의 연꽃 아라홍련을 만나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일원에 위치한 연꽃테마파크는 천연 늪지를 활용해 만든 자연친화적 테마공원이다. 

무려 10만 9800㎡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홍련, 백련, 수련과 물양귀비, 물아카시아, 물수세미, 무늬창포, 좀개구리밥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공존하고 있는 

이곳은 특히 고려시대 연꽃으로 알려진 ‘아라홍련’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유명하다. 

고려시대 연꽃 아라홍련 씨앗이 지난 2010년 함안 성산산성 고려시대 지층에서 발굴되면서 700여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꽃을 피워 화제가 되었다. 

아라홍련은 매년 7~8월에 만개해 사람들의 발길을 함안연꽃테마파크로 이끄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오래 전부터 천연 늪지인 함안군 한암읍 가야리 일대에 연꽃을 심어 테마파크를 만들었다. 

이곳의 연꽃은 주로 홍련과 백련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연꽃의 청아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되도록 이른 새벽부터 오전시간에 찾는 것이 좋다. 

이것은 오전에 꽃잎을 열었다가 햇살이 뜨거운 오후에 꽃잎을 닫는 연꽃의 특성 때문이다. 

때문에 오전 6시부터 11시 사이에 이곳을 찾으면 연꽃이 피어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연꽃테마파크 입구에 들어서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푸른 연잎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홍련과 백련의 압도적인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산책로를 따라 양 옆으로 연꽃 풍경이 펼쳐져 있는 황홀한 풍경에 누구라도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흔히 알고 있는 연꽃 외에도 잎, 색, 무늬, 크기 등 다양한 연꽃 종류를 살펴볼 수 있고 좀처럼 보기 힘든 수생식물들도 함께 서식하고 있어 이것저것 살펴보고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걷다 보면 연꽃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연밭을 배경으로 그냥 찍어도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포토 좀으로 마련해 놓은 멋진 나무 그네와 액자 프레임을 활용하면 훨씬 더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또 고즈넉한 풍경이 매력적인 서낭정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연꽃테마파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연꽃테마파크에서 주목해야 할 연꽃은 맑고 청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아라홍련이다. 

꽃잎의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연은 수생 다년생 초본식물로 중국과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연근, 연꽃, 연잎은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7~8월 여름에만 만개한 꽃을 볼 수 있는 연꽃은 짧은 기간 볼 수 있어 더 단아하고 아름답다. 

은은함이 매력적인 연꽃을 보며 산책로를 걷다가 운이 좋으면 연꽃과 더불어 사는 여러 종류의 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연꽃테마파크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쉼터와 벤치, 장미터널, 박터널, 분수, 벽화, 흔들그네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색다른 볼거리가 함께 조성되어 있는 함안의 가볼 만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연꽃테마파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함안버스터미널에서 근처 터미널입구 정류장에서 

농어촌 252-2(월영A.중리, 산인)번 버스를 타고 원동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9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입구 쪽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