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엄마테마공원] 애절한 마음을 담은 조선시대 원이엄마의 편지 한 장
원이엄마테마공원은 경북 안동시 정상동 택지 개발과정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당시 택지를 조성하던 안동시는 주인 없는 묘를 옮기는 과정에서 한구의 미라가 발견하였는데, 이 무덤에서 부장물과 함께 편지 한 장을 보게 되었다.
편지의 내용은 갑작스럽게 죽은 남편을 보내는 아내의 마지막 아픈 마음과 함께 꿈에서 만나고 싶다는 내용으로
이 편지 한 장은 지금의 원이엄마테마공원이란 특별한 공간을 완성시켰다.
원이엄마테마공원은 무덤이 발견된 곳에서 약 500미터 아래 조성되었다.
공원의 입구를 알리는 간판에는 능소화가 예쁘게 그려져 있는데, 능소화의 꽃말은 그리움과 기다림을 상징한다.
죽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원이엄마의 마음을 능소화 꽃만 보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편지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비석이 있으며 원이엄마 동상도 볼 수 있다.
공원 한쪽에는 담장을 따라 원이엄마 편지를 지금의 말로 읽기 쉽게 해석하여 옮겨 놓았다.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고 태어날 자식을 보지 못하고 가는 남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애절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편지를 읽는 동안 살아생전 서로 사랑했던 부부의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 남편을 보내며 마음 아파하는 원이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담겨 있다.
원이엄마테마공원은 전체적으로 숲 조성과 함께 다양한 조형물과 쉬어갈 수 있는 벤치 등의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무덤 발견 당시 무덤 안에는 원이엄마의 편지 외에도 생전 아버지와 오갔던 편지 9통과
원이아빠의 친형 이몽태가 사용했던 부채가 발견되었는데 부채에는 형이 동생에게 쓴 시가 적혀 있었다.
그 시를 공원 바닥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원이엄마테마공원에는 유독 눈에 들어오는 조형물이 하나 있다.
공원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이 조형물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만들어 남편이 낫기를 바랬던 여인의 모습과
그 사랑의 징표인 가락지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고 불린다.
원이엄마테마공원은 전용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주변에 있는 법원주차장이나 교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안동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교보생명 정류장에서 80번 버스 승차 후 법원.검찰청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