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루] 조선시대 의생들이 의학적 지식을 쌓았던 배움터
경북 영주시 가흥동에 있는 제민루는 영주 시내를 조망하고 있는 구성공원 맞은편에 있는 2층 누각으로 서천을 내려다보고 있다.
조선 초기 1418년(태종 18년) 전국 최초로 건립된 지방 공립의료기관이었던 제민루는
약재공급을 뛰어넘어 의생과 향촌의 성리학자들이 의학적 지식을 쌓는 배움터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조선시대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지방의원이었던 이곳은 시가지를 가로 질러 흐르는 서천변 언덕에 자리잡고 있으며, 영주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뚝방길을 오르면 웅장한 제민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산에서 채취한 약재를 보관하고 백성의 질병을 치료하는 보건소 구실을 했던 제민루는 원래 구성산 남쪽 기슭에 위치해 있었으나,
1961년 영주 대홍수로 인하여 붕괴된 것을 1965년 지금의 위치에 다시 설립하게 되었다.
그리고 2007년에 이르러 노후된 누각을 개축하여 지금의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제민루는 퇴계 이황 선생과 그의 아들 또 그의 아들의 아들까지 학문을 닦고 연구하였던 곳이다.
세종 15년 영주군수 반저가 학교와 의국을 겸하기 위해 세운 곳으로 처음에는 의국의 개념보다는 서당과 학자들이 공부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그 후 의국 3칸을 설치하고 약재를 취급하면서 의약소로 이름을 변경하였고 그 이후에 의료업무를 실시하면서 지금의 보건소와 같은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복원해놓은 현재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자연경관은 기존에 제민루가 있던 자리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
단청이 빛나는 명루의 위용이 언덕 위에 높이 솟아 있어 영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제민루 옆에 자리 잡은 노송들이 아름답게 우거져 더욱더 멋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제민루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2층으로 올라가면 경노소와 삼면이 트인 마루공간을 볼 수 있다.
아름답고 화려한 단청은 다채로운 색채를 치중하지 않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조화롭게 이루었다.
그 어느 것 하나 서운한 것 없이 착한 심성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제민루 바로 옆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식수 나무도 함께 자리잡고 있어, 제민루 방문 후 함께 둘러보기 좋다.
큼지막한 나무 한 그루는 더운 여름 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고 있다.
제민루 누각에 올라 바라보는 영주시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유유히 흐르는 서천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맑은 서천의 푸른 강물과 함께 주변의 둑방산책로와 자전거길 등이
강변을 따라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영주의 모습을 눈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제민루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영주버스터미널에서 3번 버스를 타고 건강나라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9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주차는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네비게이션에 제민루 검색 후 근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