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도] 만조 때 섬이 되고 간조 때 뭍이 되는 신비로운 섬
충남 태안반도에 자리 잡은 서산시는 바다와 이웃한 만큼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신선한 해산물로 먹거리가 가득하고,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로도 큰 명성을 얻고 있다.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간월도는 하루에 두 번 만조 때 섬이 되고 간조 때 뭍이 되는 신비로운 섬으로 유명하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기여한 무학대사가 깨우침을 얻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이 섬의 이름은 ‘달빛을 보는 섬’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간월도는 원래 서산시 부석면에 속한 천수만안에 위치한 작은 섬이었으나, 1984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해 지금은 바다가 아닌 육지로 변한 곳이다.
간월도는 서산A지구방조제 중앙에 위치하여 남쪽으로는 약 30킬로미터 길게 펼쳐진 천수만이 있고, 북동쪽으로는 간월호가 있어 바다, 육지, 호수가 잘 어우러져 있다.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간월도 해변광장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 음식물 기념탑인 ‘어리굴젓 기념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간월도에서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섬이 황도이고 그 뒤로 안면도의 기다란 모습이 운치를 더한다.
간월도 왼쪽에는 충남의 홍성 해안이, 정면에는 천수만의 마지막 섬인 죽도의 모습이 아련히 눈에 들어온다.
섬의 북쪽은 거대한 간척지로 담수호수와 농경지가 펼쳐져 있고, 광활하고 드넓은 천수만과 간월호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간월도에는 하루 두번 밀물과 썰물 때 모래톱 길이 열려 섬과 육지가 된다.
손바닥만한 이 작은 섬에는 간월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바다 위의 작은 섬 간월도와 그 안에 있는 작은 절 간월암은 밀물과 썰물 때 섬과 육지로 변하는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무학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작은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리는 간월암은 서해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노을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간월암은 만조 때 물이 들어오면 섬이 되기 때문에 간조시간에 맞춰 걸어 들어가야 하므로 물 때 시간을 잘 맞춰 찾아가야 한다.
이처럼 간월암은 바닷길이 열려야 들어갈 수 있는 사찰로 아담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간월암 관음전 내부에는 목조보살좌상이 있는데, 정확한 제작 시기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대략 1600년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옆에는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다.
간월도는 매년 50여 만 마리의 각종 철새들이 찾아 날아들어 철새도래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예전에 간월도는 ‘언덕 안’이 들어간 ‘피안도’, 간월암은 ‘피안사’라고 불린 적이 있다.
밀물이 들어오면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같다 해서 ‘연화대’라고도 불렸으며,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며 수행을 하여 도를 깨우쳤다고 하여 지금의 이름인 ‘간월암’이 되었다.
간월암 너머로 펼쳐지는 일몰은 가히 장관이다.
서산 천수만방조제를 끼고 도는 간월도는 바다 경치는 물론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섬이다.
간월암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은 서산 8경 중 하나로 언제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고 있어 매년 많은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찾는 서산의 사진촬영 명소이기도 하다.
고즈넉하면서도 아담한 사찰 간월암이 자리하고 있는 간월도는 서산에서 가볼 만한 관광 명소로 빠지지 않는다.
또한 간월도 주변에는 어리굴젓 판매점을 비롯해 횟집,조개구이, 영양굴밥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어 서산의 맛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낙조에 반하고 해가 지고 나면 조명이 불을 밝혀 은은한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간월도에서 호젓한 힐링 여행을 즐겨보자.
간월도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 근처에 있는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610번 버스 승차 후 간월도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8분 거리이다.
주차장은 간월암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