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정] 거북바위 위에 앉은 고즈넉한 정자의 운치
청암정은 봉화군 닭실마을에 있는 조선시대 정자이다. 닭실마을은 문수산 자락 끝 울창한 솔숲을 배경으로 옛 한옥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앞에 들판이 펼쳐져 있고, 하천이 마을과 들을 둘러 계곡으로 이어진다.
조선 중기 실학자인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영남의 대표적인 길지로 꼽을 만큼 명당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닭실’이라는 명칭은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 지형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택리지》에서는 닭실마을과 함께 경주 양동마을, 안동의 내앞마을, 하회마을을 3남 4대 길지로 꼽고 있다.
청암정은 바로 이 닭실마을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기묘사화로 파직당한 후 닭실마을로 들어가 정착한 충재 권벌(1478~1548)이 세운 정자이다.
청암정은 500여 년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닭실마을에 자리하고 있어 전통기와집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풍경까지 함께 즐기기 좋은 봉화의 관광 명소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 권벌이 1526년에 세운 정자로 명승 제6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주변에 싱그러운 운치를 자아내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데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어우러져 있어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 머물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청암정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 싸여 있는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청암정의 아름다운 자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돌담 위에 기와가 얹어져 있는 청암정의 담장은 뭔가 비밀스러운 공간을 지키는 듯 청암정을 품어 안고 있다.
청암정의 출입구인 솟을대문을 지나 청암정 안으로 들어서면 청암정 앞쪽으로 충재 권벌이 학문을 닦는 공간으로 사용하였다는 별채 건물을 먼저 볼 수 있다.
화려한 청암정의 정자와는 달리 소박한 느낌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한 별채 건물은 단아한 느낌이 드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이다.
청암정은 별채 건물 뒤편으로 조금 높은 바위 위에 자리하고 있다.
바위 위에 정자를 얹히고 그 주위를 연못으로 만든 청암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자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한다.
정면 6칸의 큰 규모로 지어진 청암정은 넓은 대청마루와 두 칸의 온돌방으로 지어져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다.
청암정 내에는 남명 조식이 쓴 ‘청암정’ 현판과 미수 허목이 쓴 ‘청암수석’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청암정 앞쪽으로는 예쁘게 꾸며진 연못이 청암정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마당 곳곳에는 예쁜 화초들이 화사함을 자아낸다.
또 청암정 옆쪽으로는 충재 권벌이 남긴 유물을 전시하는 충재 유물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어 청암정과 함께 돌아보기 좋다.
수려한 자연 풍경 속에서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조선시대 정자 청암정은 커다랗고 넙적한 거북바위 위에 올려 지은 건물로
주위를 감싸고 있는 연못의 돌다리를 지나 정자에 오르면 사방이 툭 터진 풍광이 다가와 시원한 선비의 기상과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다.
청암정은 대중교통 이용 시 봉화공용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봉화우체국(71039) 정류장에서
농어촌 51번(춘양) 버스 승차 후 유곡1리.닭실마을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7분 거리이다.
주차는 청암정 옆쪽에 자리하고 있는 충재 유물전시관 입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