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계서당종택] 춘향전 주인공 이몽룡의 실존인물 성이성의 생가
봉화계서당종택은 조선시대 최고의 로맨스이자, 4대 국문 소설로 꼽히는 고전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의 실존인물인 성이성(1595~1664)의 생가이다.
초기 《춘향전》에는 성도령, 성몽룡으로 쓰이다가 나중에 ‘이몽룡’으로 고쳐졌다고 전해진다.
《춘향전》 집필 당시에는 양반의 실명을 바로 거론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대신 춘향의 이름에 ‘성’씨를 붙여줬다는 이야기가 있다.
창녕성씨 종택으로 조선 중기의 청백리로 알려진 성이성이 나고 자란 계서당은 마을 전체가 고요하고 녹음이 짙어 어딜 둘러봐도 눈이 편안하다.
소나무 숲 아래 지은 지 400년 넘은 계서당은 소박하고 정겨운 모습이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고즈넉한 고택의 운치를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봉화의 가볼 만한 곳 중의 하나다.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에 자리한 봉화계서당종택은
고전 소설 《춘향전》의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인 암행어사 ‘이몽룡’의 실존인물 성이성의 생가로 우리나라 중요민속자료 제171호로 지정되어 있다.
봉화계서당종택은 아래쪽 마당 끝에 대문간채를 두고 북쪽 높은 곳에 사랑채와 안채가 하나로 연결된 조선시대 경북 북부지방 ‘ㅁ’자형 전통가옥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재미있는 《춘향전》의 이야기와 함께 흥미로운 고택의 풍경을 돌아보기 좋다.
봉화계서당종택은 한적하면서 평화로워 보이는 시골마을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어 마을로 접어드는 길에서부터 종택까지 호젓하게 걸으며 시골풍경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예쁘게 다듬어진 시골길을 조금 걷다 보면 봉화계서당종택의 입구인 대문을 볼 수 있는데, 계서당 대문은 무지개형 문인방을 한 솟을대문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문을 들어서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봉화계서당종택의 사랑채와 마주하게 된다.
사랑채는 팔작지붕으로 누마루와 툇마루가 붙어 있다.
정면 세 칸의 퇴기둥 밖으로 난간과 마루가 설치되어 있는 형태로 사랑방과 사랑윗방, 그리고 책방 등으로 배치되어 있어 화려한 듯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봉화계서당종택의 사랑채 옆쪽으로 난 중대문으로 들어서면 단정하게 잘 꾸며진 안마당과 안채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안채는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방이 있고 또 양쪽에 다락이 있다.
다락은 큰일 때 음식재료를 보관하고 또 손님이 몰리기 전에 미리 음식을 차려 준비하는 공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안채 곳곳에는 오래 전 사용하였던 생활용품으로 보이는 골동품이 자리하고 있어 고택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더해준다.
계서당은 성이성이 지은 것으로 일부 잘못 소개되고 있는데 원래 아버지 성안의가 짓고, 아들 성이성이 이름을 알린 후 손자 성갑하가 키운 곳이다.
성안의가 임진왜란 때 고향 창녕에서 의병을 일으키며 비교적 안전한 봉화에 새로 거처를 마련해 부모를 모신 것이 계서당의 시작이다.
봉화계서당종택을 중심으로 동쪽 작은 언덕 위에 정면 3칸 규모인 사당과 사당의 출입구인 사주문이 자리하고 있다.
사당의 근처에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수령 500년 된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종택의 고즈넉한 풍경에 운치를 더하여 준다.
성이성은 암행어사를 네 차례나 역임한 조선시대 암행어사 전문이었다.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13살 때 남원에 가서 5년간 머무르며 기생을 사귄 것이 소설 《춘향전》의 모티브가 되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마을에서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는 고택을 돌아보며
옛 고전 소설 《춘향전》 속 이몽룡의 실존인물이 머물렀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봉화여행이 될 듯하다.
봉화계서당종택은 대중교통 이용 시 봉화우체국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33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가평1리-객들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봉화계서당종택 입구 쪽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