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향교] 선비를 키워낸 학문의 터전
조선시대 향교는 중국 춘추시대의 학자인 공자와 여러 성현들의 제사를 지내고,
조선의 통치 이념이었던 유교문화를 중앙의 성균관과 연계시키기 위해 지방에 설치했던 공립 교육기관이었다.
경기도 하남시 교산동에 있는 광주향교는 서당에서 공부를 마친 15세 이상의 양반자제들이 공부했던 곳으로
향교 내에 500년 된 은행나무 5그루가 자리하고 있어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운치를 더해준다.
광주향교의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703년에 광주 관아 서쪽에 있는 것을 현 위치로 옮겨 세웠다고 한다.
광주향교는 드물게 평지에 자리하고 있어 영역 구분을 ‘단’이 아닌 ‘담장’으로 하고 있다.
앞쪽에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를 배치하고,
뒤쪽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와 서무를 두어 앞에는 학문을 하는 공간, 뒤에는 제사를 지내는 공간을 두고 있다.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는 광주향교는 조선 후기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
조선시대 공립 교육기관이었던 향교는 국가로부터 전답과 노비, 전적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다.
경기도 광주목의 중심지였던 하남은 광주향교를 통해 오래전부터 교육과 역사 도시로써의 역할을 수행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교육적 기능은 사라지고 지향의 기능만 남아 봄과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으며, 1명의 전교와 수명의 장의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를 이루고 있는 광주향교의 명륜당은 학생들이 공부하던 공간으로
앞면 5칸, 옆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으로 중앙 6칸 대청 좌우에 툇마루가 달린 1칸 반의 온돌방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생활공간이었던 서재는 앞면 5칸, 옆면 2칸의 민도리집으로 내부에 온돌방이 있고 앞에 툇마루가 달려 있다.
명륜당을 지나 뒤쪽에 자리한 제향공간으로 션현을 모시는 동무와 서무는 앞면 3칸, 옆면 2칸의 민도리 맞배집으로 앞면에 개방된 툇간을 두었다.
내삼문은 솟을삼문인데 익공의 형태로 보아 18세기 초의 건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내삼문, 외삼문, 수복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공자를 모시는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4칸 규모로 맞배지붕집으로 앞면에는 개방된 툇간이 있다.
장대석 기단 위에 세워져 있는 민흘림기둥 위에 공포가 결구되어 7량 지붕 가구가 짜 올려져 있다.
내부에는 공자와 4성, 송나라와 조선의 20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광주향교는 동쪽으로 덕풍천, 서쪽으로 이성산성 사이에 위치에 있어 산과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기와지붕 담 너머로 오래된 수목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특히 보호수로 지정된 500년 이상의 은행나무들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전통의 운치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광주향교는 대중교통 이용 시 하남BRT환승센터(28-294) 정류장에서 30-5번 시내버스를 승차 후 서부농협.광주향교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주차는 광주향교 앞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