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관아지] 조선시대 옛 관아로 떠나는 시간여행
관아는 조선시대 나랏일을 처리하던 곳이었다.
경남 밀양에 자리하고 있는 밀양관아는 조선 초에 건립되었다가 1592년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뒤 1612년 다시 밀양부사 원유남이 건립했다.
그렇게 300년 가깝게 자리를 지키던 관아는 다시 일제강점기인 1927년 행정직제 개편으로 인근 삼문동에 밀양군청이 새롭게 지어지면서 폐쇄 철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밀양읍사무소, 내일동사무소 등으로 이용되다가 지난 2010년 90년 만에 옛 관아로 복원되었다.
옛 모습을 되찾은 밀양관아지는 조선시대 관아 풍경을 돌아보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밀양시의 특별한 역사 문화 관광지이다.
조선시대 역사와 풍경을 엿볼 수 있는 밀양관아지는 경남 밀양시 내일동에 자리하고 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70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인 밀양관아지는
포졸들이 보초를 서던 응향문 출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부사가 행정을 처리하던 동헌인 ‘근민헌’이 자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철거되었던 밀양관아지가 복원되면서 응향문 입구에 조선시대 포졸들이 정문을 지키고 있는 조형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문 옆쪽으로는 밀양관아지의 역사를 소개하는 설명문과 더불어 19개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조선시대 밀양도호부의 부사와 밀양을 관할하던 관찰사 등이 재임기간 동안 베푼 선정과 애민정실을 널리 후세에 알리기 위한 표상으로 삼고자 세운 비석들이다.
당초 영남루 일원에 있었던 것을 관아가 복원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응향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마당 한가운데 기품이 넘치는 건물이 보인다.
바로 수령이 공무를 수행하고 업무를 보던 ‘근민헌’이다.
‘근민헌’이라는 현판이 걸린 이 건물은 조선시대 때 지역의 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지방 수령의 근엄한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이 그 당시의 풍경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밀양관아지의 넓은 마당 한쪽에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전통 혼례 옷을 입은 형상의 조형물 포토 존과 MBC 드라마 이준기, 신민아 주연의 <아랑사또전>의 포토 존이 조성되어 있어
개성 있는 사진으로 밀양관아지를 여행한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그 외에도 곤장 등의 체험거리가 시설되어 있어 특별한 관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밀양관아지의 한쪽에는 옛 관아에 속해있던 ‘매죽당’ 이라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관아의 별실 중 하나로 수령의 비서사무를 맡은 책방이 거처하던 곳이자 고을 수령의 자손들이 독서를 하는 곳이기도 했다.
매죽당 옆쪽으로는 지역의 수령이 외부인을 만나거나 독서를 즐기는 ‘납청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모든 건물들의 내에는 당시의 상황을 조형물로 표현해 두어 조금 더 쉽게 이해하기 좋다.
조선시대 옛 지도와 밀양의 향토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는 밀양관아지는 옛 저잣거리처럼 바로 앞에 밀양전통시장이 위치해 있어
과거 옛 모습과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밀양관아 뒤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밀양관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또 다른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 있는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며 쉬어갈 수 있다.
도심 속에서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조선시대 관아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책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과거 풍경을 엿 볼 수 있는 밀양관아지는 남녀노소 모두 유익하고 알찬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밀양의 가볼 만한 역사 문화 관광지로 부족함이 없다.
밀양관아지는 대중교통 이용 시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1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5분 정도이며 전통시장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이다.
주차는 밀양관아지 뒤 쪽에 조성되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