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최호장군유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충신, 최호 장군의 의로운 발자취 

한반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자연스럽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중의 한 명으로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에 가면 최호 장군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최호 장군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연합해 북상하는 일본군의 보급로를 차단한 공을 세운 인물이자, 

충청도 수군절도사로 있을 때인 선조 29년 이몽학의 반란을 진압해 청난공신 2능에 올랐지만 정유재란 당시 칠천량 해전에서 왜군을 무찌르다 전사했다.

 최호장군유지는 전라북도기념물 제3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의 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최호 장군은 현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에서 태어난 조선 중기의 명장이다. 

1574년(선조 7년)에 39세의 나이로 무과 병과에 급제하였으며, 1596년(선조 29년)에 일어난 이몽학의 반란을 진압한 공으로 청난공신 2등에 올랐다. 

그러나 정유재란 당시 칠천량 해전에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이억기 등과 함께 전사한 의로운 충신으로 최호장군유지는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장군의 유지에 들어서면 최호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충의사가 있고, 그 오른편에는 최호 장군과 그의 가족들의 묘소가 나란히 모셔져 있다. 

꽤 높은 언덕 위에 묘소가 있는데 층층이 쌓아 올린 돌담이 묘소를 받치고 있어 그 모습이 위용 있고 웅장하게 느껴진다. 

사당 오른쪽 최호 장군 가족묘에서 중앙에 모셔진 두개의 묘가 최호 장군 부부의 묘인데, 

칠량전 해전 당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살아생전 입었던 의복과 의관을 넣은 후 묘를 만들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다.

묘소 오른편에는 4개의 봉분이 함께 있는데 이 4개의 봉분은 최호 장군의 아버지와 아들, 손자에 이르는 4대 봉군의 묘이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의 친아들을 ‘대군’이라 하듯 나라에 공을 세운 충신들을 ‘봉군’으로 부르도록 하였다. 

묘역의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최호 장군의 봉분이다.

최호장군유지 왼쪽에는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오른쪽에는 최호 장군의 가족묘가 있으며 사당 쪽 돌계단을 오르면 충의사 외삼문이 나온다. 

외삼문을 들어가면 왼편에는 유물전시관이 있고 위쪽으로는 충의사 사당 들어가는 내삼문이 있다.

 유물전시관을 둘러보면 최호 장군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어 보다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외삼문인 충의문을 먼저 지나고 내삼문을 거쳐야 최호 장군이 모셔진 사당인 충의사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사당은 영조 5년(1729)에 최호의 후손 최호선이 세웠으며, 

충의사에는 최호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고 더불어 최호의 아버지 최한정과 최호의 아들과 손자인 최몽란, 최효설의 위패까지 함께 모시고 있다. 

유물전시관에는 국왕이 신하에게 관직을 내려주는 교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최호 장군 부부 묘 앞에 서면 탁 트인 황금빛 들판과 함께 펼쳐지는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조용한 시골 마을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군산여행에서 조선시대 가장 큰 전쟁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 최호 장군의 의로운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아도 좋을 듯싶다.

최호장군유지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군산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2609900) 정류장에서

 47번 버스 승차 후 원발산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7분 거리이다.

 주차는 최호장군유지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