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공원] 자꾸자꾸 걷고 싶은 기분 좋은 산책길
전북 군산시 해망동에 위치한 월명공원은 1970년대 수학여행 코스로 손꼽혔던 군산의 대표 관광지 중의 하나다.
관광 명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넓은 규모를 갖추고 있는 월명공원은 조경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빠지지 않는다.
군산시의 상징인 월명산을 비롯하여 세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능선과 골짜기 사이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공원으로 올라가면
군산 시가지와 금강하구둑은 물론 서해의 잔잔한 바다와 외항, 비행장, 장항제련소 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군산시 신흥동과 해망도에 걸쳐 있는 월명공원은 도심에서 찾기 쉬워 접근성이 뛰어나 시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월명공원의 또 다른 이름으로 ‘각국공원’ 또는 ‘군산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금강하구를 바라보며 장계산과 월명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 산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월명공원은 2014년에 개봉한 배우 황정민과 한혜진 주연의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지이기도 하다.
월명공원의 풍경은 멋진 바다와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군산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공원 안은 조경이 잘되어 있으며, 수령 30년 이상의 등나무와 벚나무가 우거져 경관이 수려하다.
매년 4월에는 전국 규모의 벚꽃사진 촬영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주변에 오성산, 은파유원지, 금강하구둑 등의 관광지가 가까이 있어 당일치기 군산 여행으로 함께 돌아보기 좋다.
월명공원 일대는 어느 곳 하나 허투루 여길 수 없을 만큼 군산 시민의 휴식처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심에 자리 잡고 있지만, 산을 따라 개설된 포장 도로가 공원을 통과해 교통이 아주 편리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가볍게 산책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군산해병대전적비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높이 20미터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이 전적비는 6.25전쟁 때 한국 해병대가 군산, 장항, 이리 지구 전투에 출전하여 승리를 이끌었던 역사를 기념하는 기념비이다.
서해안의 젖줄인 금강을 지켜냈음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월명호수는 군산시 중심부 점방산과 설림산 산기슭에 흐르는 물이 모이는 곳이다.
과거 군산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수로 대 다수 시민들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실 때 건립한 수원지라고 한다.
10만여명을 동원하여 3년 만에 완공한 호수이며 군산 월명공원과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공간이다.
숲을 거닐며 월명호수와 공원의 상쾌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월명공원은 산책로가 하나가 아닌, 여러 개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공원을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어 코스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재미가 있다.
걷다 보면 힘들 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힐링하기 아주 제격이다.
월명공원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는 수십 개의 계단은 보기만 해도 숨이 차고 힘이 들지만, 이곳에서 군산의 청소년들은 미래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알록달록한 모양의 비둘기집 옆에서 수시탑으로 오르는 300계단은 으뜸 산책 코스이기도 하지만,
군산상고를 비롯해 제일고등학교 축구부, 영광여고 테니스부 선수들이 계단을 오르는 훈련장으로도 사용했기 때문이다.
월명공원 산책로 숲길은 지루하지 않도록 바다조각공원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조각작품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전 재산을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으로 기부하고, 후학양성에 힘쓴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 선생의 동상도 볼 수 있다.
또 동상 가까이에 ‘충의불멸’ 의용불멸’이라는 탑이 있어 이인식 선생의 충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시원한 바람과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혼자 걷는 산책도 외롭지 않은 월명공원 산책로 끝에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전망대는 나선형 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전망대에 오르면 군산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곳은 군산 시가지의 야경을 담기에도 좋고, 군산의 일출과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월명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군산시외버스터미널입구 근처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1번 버스를 타고 수산물센터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공원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