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강화향교] 시간이 멈춘 듯, 느릿하게 옛 시간을 즐기다  

강화향교는 자연 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인천시 강화군에 자리하고 있는 고려 인종 5년에 세워진 향교이다.

 여러 차례 옮겨지고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 강화읍 관청리에 자리한 강화향교는 자연 풍경이 아름다워 걷기 좋은 강화나들길 1코스와 근접하게 자리하고 있어 

강화나들길 도보여행 중 들러보기 좋은 곳이다. 

 여유로운 산책과 더불어 옛 선현들이 공부했던 교육기관의 흔적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강화군의 역사문화 관광지이다.

강화향교는 고려시대인 1127년에 건립된 고려시대 향교로 인천시 시도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되어 있는 소중한 우리나라 문화재이다. 

향교는 유교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들 교육하기 위해 세웠던 국립지방교육기관으로, 

고려시대에 창건된 강화향교 역시 교육기관으로써의 역할뿐 아니라 선현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배향하며 제를 올리는 역할도 함께 이루어졌다. 

강화향교는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강화산을 배경으로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산 아래 기와지붕이 연결된 듯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강화향교는 입구에 향교임을 알리는 홍살문을 지나면 

신분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을 가진 ‘하마비’와 함께 강화향교와 관련된 역사를 적어 놓은 비석들을 볼 수 있다.

강화향교의 중심부에는 명륜당이라는 편액이 걸린 전각이 자리하고 있다. 

명륜당은 옛 유생들이 유학 강의를 듣고 학업에 열중하던 강당으로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내며 자리하고 있다. 

명륜당 주변을 천천히 걷다 보면 어디선가 유생들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명륜당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는 동재와 서재라는 현판이 걸린 전각을 볼 수 있다. 

이 전각들은 유생들이 거처를 하며 생활했던 기숙사 역할의 공간으로 주로 선배들은 동재를 사용하고 후배들은 서재를 사용하였다. 

다른 향교에 비해 조금 더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동재와 서재를 보면 강화향교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명륜당의 뒤쪽으로는 제사공간인 대성전이 위치해 있다. 

대성전으로 들어서는 출입구인 내삼문을 지나면 대성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구조로 이곳에는 5성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성전에서는 아직도 봄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분향을 하고 있다. 

강화향교는 대중교통 이용 시 강화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30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7분 정도이며 여고입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9분 거리이다. 

주차는 향교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공터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