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숭림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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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전북 익산시 웅포면 백제로 495-57 |
전화번호 | 063-862-6396 |
입장료 | 무료 |
[숭림사] 함라산 둘레길 따라 고즈넉한 산사로 간다
과거 마한국이었던 익산은 신라 때 금마군으로 불렸고, 고려 충혜왕 때는 익주라 하였다가 조선 태종 때에 이르러 지금의 이름으로 고쳐졌다.
익산시에 백제의 큰 절터인 미륵사지가 있고, 왕궁면 왕궁리에는 왕궁리5층석탑이 위치해 있어 역사를 되짚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미륵사지를 보자면 백제 최대의 가람인 미륵사를 세우는 데에 당시 백제의 건축, 공예 등 각종 문화 수준이 최고로 발휘되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왕궁리에는 늠름하고 아름다운 왕궁리5층 석탑이 있는데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뒤늦게 국보 제289호로 지정되었다.
이처럼 익산에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데, 함라산 북쪽에 자리한 숭림사 또한 익산에서 가볼 만한 유서 깊은 천년고찰로 손꼽힌다.
익산에는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고즈넉한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 응포면 함라산에 위치해 있는 숭림사는 고려 후기에 창건된 사찰이다.
신라 경덕왕 때 진표가 창건하였고, 일설에서는 1345년에 창건했다고도 한다.
절 이름은 달마가 숭산 소림사에서 9년동안 벽을 바라보며 좌선한 것을 기리는 뜻에서 ‘숭림사’라 하였다.
함라면과 웅포면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함라산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호남평야와 웅포가 굽이치는 아기자기한 산세가 장관이다.
숭림사 산사로 올라가는 길이 길지는 않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산책 삼아 걷기 좋은 길이다.
또한 숭림사는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사찰 뒤쪽의 울창한 송림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숭림사는 임진왜란 때 주불을 모신 보광전만 남겨 놓고 모두 소실되었다가 10년 뒤 우화루만 중건한 채 이어져 왔다. 일제강점기에 들어 황성렬 주지스님의 노력으로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다시 보광전을 중수하고 나한전과 영원전 등을 새로 지어 다시 중창하였다. 절마당으로 들어서기 전, 임진왜란 때 보광전만 남겨놓고 모두 소실되었다가 10년 뒤 중건했다는 우화루가 보인다. 우화루는 본래 신라 때 석덕이 세웠다고 하나 현재의 건물은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이다.
우화루를 왼쪽으로 돌아 경내로 들어서면 정면 축면 위애 보광전이 보이고, 오른편에 영원전, 왼편에는 정혜원, 위쪽으로 보광전 옆에 나한전이 있다.
각 건물마다 현판 옆에 건축연대가 기록된 작은 판이 달려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찰의 역사를 알아보는 작은 재미를 느끼게 한다.
사찰 주변으로 잘 자란 소나무들이 가득한 함라산이 보광전 뒤를 감싸 안고 있어 포근함을 더해준다.
산사에 울려 퍼지는 은은한 종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아이들과 함께 숭림사를 찾는다면 범종각 옆에 마련되어있는 스탬프 도장을 찍어 보면서 익산의 역사여행의 재미를 더해 보는 것도 좋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경내를 걷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햇살만큼 온기가 저절로 느껴지는 숭림사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곳이다.
보물 제825호로 지정된 보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다포집으로 안에는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의 삼존불과 1913년 정연과 만덕이 그린 후불탱화가 모셔져 있다.
또한 유형문화재 제188호인 목조석가래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어 조선 후기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임진왜란 때 보광전만 남긴 채 모두 불타 버렸고, 10년 뒤에 우화루를 중건한 채 뚜렷한 사적 없이 내려오다가 새롭게 중창하여 현재의 함라산 숭림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건물 안쪽을 보면 보 끝에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으며 기둥 윗부분에는 각각 연꽃, 용의 몸체, 앞발로 여의주를 쥔 용 등이 장식되어 있어 전각을 관찰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정한 느낌의 보광전 안에는 극락조와 용, 구름 등이 조각된 화려한 닫집이 있어 진짜 볼거리다.
전각 내부에는 촉지인을 결하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우협시로는 화관에 정병을 새긴 대세지보살이, 좌협시에는 화관에 화불을 새긴 관음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석가모니불은 1614년 조성되었다는 구체적이 기록이 있는 반면, 좌우 협시보살은 제작 시기를 알 수 없다.
보광전 좌측에는 영원전이 자리하고 있다. 영원전은 1697년 숙종 23년에 처음 지어졌으나 1914년에 소실되었고, 1926년에 성불암 칠성각을 옮겨 지은 것으로
내부에 지장보살과 무독귀왕, 동명존자를 중심으로 시왕상과 판관상, 동자상, 장수상등이 ‘ㄷ’자로 배치되어 있다.
현재는 명부전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영원전 안에 봉안되어 있는 지장보살상은 군산시 서수면 보화사에 있던 것으로 이곳으로 옮겨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을 주고 있다.
지장보살상은 1634년에 제작된 것으로 머리의 형태가 당시 전라도 지역에서 유래한 두건형이 아닌 민머리형을 하고 있어 많은 관심이 주목되었다.
또한 나한전은 1929년에 지었으며, 요사로 쓰이는 정혜원은 조선 후기 건물이다.
나한전 안에 봉안되어 있는 상들 중에서 석가모니상은 근래에 조성된 것이며, 나머지 상들은 17세기 작품이라고 한다.
산신각에는 산신, 독성, 칠성과 함께 다양한 탱화가 발길을 잡아 세운다.
또한 산신각 벽화는 다양한 뜻을 이야기해주듯 재미를 느끼게 해주어 숭림사를 찾는다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둘러보는 게 좋다.
또한 숭림사의 유물로 전라북도 형문화재 제67호로 지정된 청동은입인동물향로와 비로자나삼존불, 목사자 2점, 법고 등도 숭림사에서 살펴 볼만한 문화재이다.
어떤 사찰은 규모가 너무 커서 착 감기고 편안한 맛이 없는 사찰이 있고, 어떤 사찰은 규모는 자그마하지만 깊은 정감이 느껴져 편안하면서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 있다.
숭림사는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자그마한 벚나무길이 키 큰 잡목들과 양편에 우거져 입구부터 편안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며, 사찰에 머무는 동안 마음의 안정감을 더해주는 곳이다.
숭림사 인근에는 24킬로미터에 이르는 함라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사찰의 역사를 느껴 보고 지친 마음을 달래며 둘레길을 따라 조용히 산책의 시간을 즐겨보아도 좋다.
숭림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익산공용버스터미널 근처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42번(익산역,숭림사,송천) 버스 탑승 후 송천사거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9분 거리이다.
주차는 숭림사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