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용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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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남 통영시 봉수로 107-82 |
전화번호 | 055-649-3060 |
휴무일 |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yonghwasa.templestay.com/ |
입장료 | 무료 |
[용화사] 미래의 미륵불이 내려온다는 미륵산 품에 안기다
석가모니에 이어 중생을 구제하러 온다는 미래의 미륵불, 그 미륵불이 내려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이 바로 통영의 미륵산(461미터)이다.
편백나무가 울창한 미륵산은 국내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명산으로 미륵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다.
산, 바다, 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담을 수 있는 미륵산 품에 포근히 안겨있는 사찰이 바로 용화사이다.
통영의 대표적인 사찰로 꼽히는 용화사로 들어서는 풍경이 아주 이채롭다.
오른쪽은 곧게 뻗은 촘촘한 편백나무가 줄지어 있고, 왼쪽은 가지를 넓게 펴고 늘어선 아름드리나무가 우거져 있다.
용화사 주차장에서 용화사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은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느릿느릿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용화사를 만날 수 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보이는 용화사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용화사의 이름은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미래의 미륵불은 용화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주제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사바세계라 하고 미륵불이 오는 다음 세계를 용화세계라 일컫는다.
용화사 경내로 들어서면 간절한 기도 소리와 함께 햇살에 빛나는 오색 연등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용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은점선사가 창건하여 ‘정수라’라고 불렀다.
고려 원종1년(1260년) 원전에 산사태로 절반 가량이 쓸려 무너지자, 3년 뒤 자윤, 성화 두 스님이 인근 자리로 옮겨 짓고, ‘천택사’라 이름을 지었다가
조선 인조 6년(1628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영조 8년(1742년) 백담선사가 지금의 자리로 새로 지어 ‘용화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사찰 석탑이 자리하는 법당 앞은 바둑판 모양으로 네모난 돌들이 촘촘히 사찰의 중심 영역을 채우고 있다.
용화사 절마당 오른 편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고대 아쇼카 양식의 원주석탑으로 원주형 기둥 위에 '불사리 사자 법륜탑'과
미륵산용화사 사적비가 있는데 4마리의 사자가 사리함을 받치고 있다.
돌계단을 올라 사찰에 들어서면 스님들의 법경 외는 소리가 사찰 내에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약수 물을 떠가는 사람들도 있고, 사찰을 구경하러 온 등산객의 모습도 눈에 띈다.
사찰 중앙 쪽으로 지붕과 나무 기둥의 색이 바랜 전각이 있는데, 한눈에 보아도 역사가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보광전’이다.
그 왼편으로는 사후의 세계를 모신다는 ‘명부전’과 미륵불을 모신 법당인 ‘용화전’이 나란히 서 있다.
용화사 보광전은 시도 유형 문화재 제249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각의 모습은 복잡하고 장식이 많은 조선 후기의 다포계 건축의 특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사찰의 중심 불전이기도 하며 '부처님의 밝은 진리를 세상에 비춘다' 라는 뜻으로 ‘보광명전’이라 풀어서 부르기도 한다.
축대를 높이 쌓아 다시 얕은 기단을 놓고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지어져 있다.
용화사 목조지장시왕상은 시도 유형문화제 제364호로 지정되어 있다.
명부전의 본존인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도명존자, 오른쪽에는 무독귀왕, 그 좌우에는 죽은 자를 심판하는 열명의 왕으로
명부시왕으로 귀왕, 판관, 사자 등 총 21구의 불상이 있는데 그 크기나 조각미가 아주 일품이다.
조성 연대는 조선 숙종 6년(1680년)으로 추정되는데 보존상태가 좋아 조선시대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명부전 옆 측면으로 용화전이 있다.
사찰 이름이 용화사인 본래의 큰 법당인 보관전보다 훨씬 웅장해 보인다.
칸수나 규모는 비슷하지만, 지붕이 팔각지붕으로 되어 있다.
용화전 주불은 단연 미륵불이다.
미래에 오실 부처님으로 미륵불이 계시는 세계를 용화세계라 하기 때문에 미륵불을 봉안하고 미륵전, 또는 용화전이라 한다.
용화사에서는 용화전이라는 현판이 걸려져 있다.
용화사에서는 범종루를 범종루라 하지 않고 그냥 ‘종루’라고 쓰인 현판이 걸려 있다.
용화사의 소탐한 육모정 형태의 종루를 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내려 앉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팔각에 다포계로 복잡하고 화려하게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기단을 막돌로 높게 쌓아 초석도 팔각 석초를 길게 하고 원형 목주를 세웠다.
명부전은 오른편에 자리 잡고 있는데, 명부전은 기단을 높이 쌓고 결치돌로 앞을 장식했다.
사찰 뒤편에는 효봉 스님의 동상이 있다. 한쪽 옆에 작은 전각처럼 보이는, 이곳은 효봉 스님의 석상을 모셔 놓은 곳이다.
효봉 스님은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냈고 26세 때 법관이 되어 10년 만에 법복을 벗고 3년 동안 전국을 떠돌며 참회와 고행의 길을 걷다가
1925년 금강산 보운암에서 사미계를 받았다.
근세에 새로 지어진 설법전의 모습은 웅장하고 화려하다.
원래 지어졌던 용화사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하지만 후대에 새롭게 건축되어 자리잡은 건물들까지 합치면 제법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새 법당의 이름도 덩치에서 알 수 있듯이 '큰 법당' 이며 3층 구조에 정면 11칸이나 된다.
1층은 후원이고 2층은 템플스테이 체험관 3층은 설법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륵산 품에 고즈넉하게 안겨 있는 용화사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하늘로 솟은 나무와 아름드리 나무들 그리고 길 옆으로는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정화하기에 충분하다.
가볍게 산책 삼아 용화사 사찰을 둘러보고,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한려수도의 풍경은 통영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여행 코스다.
용화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200번(도산농협. 새통영병원. 봉평주공아파트) 버슨 승차 후 용화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이다.
주차는 용화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